29일 신년사에 “존경 받고 흑자 내는 HD현대 만들자”
생존 위해 최고돼야..‘말이 아닌 행동’ 리더들 변화 강조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새해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전 임직원이 국가대표라는 마음가짐으로 변화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29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내년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지속 등 불확실성이 어느 해보다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 임직원이 ‘국가대표’라는 생각을 갖고 상상하지 못한 변화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권오갑 HD현대 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사진제공=HD현대>

권 회장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창업 50주년을 넘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50년을 시작한 해였다”라고 지난해를 돌아보며 “그룹의 명칭을 변경하고, 지속성장의 토대를 다지면서 많은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권 회장은 “2024년은 우리 주위의 모든 경영환경이 그야말로 안개 속”이라며 “이러한 세계 경제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적당히 평균만 하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면서 “적당히 평균만 하자는 분위기라면 그 기업은 성장할 수 없으며 결국에는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상상하지 못할 변화를 만들어 달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민해야 한다. 조직 내에 어느 정도의 긴장된 분위기가 있어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특히 리더들에게 변화의 분위기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울산HD FC로 이름을 바꾼 축구단 이야기를 예를 들면서 “만년 준우승팀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정상에 서기가 힘들었으나, 새로운 감독 부임 이후 조직의 지향점을 명확하게 했고, 코칭스태프, 선수들이‘원팀’으로 뭉쳐 2022년 17년 만에 우승했다”라며 리더의 솔선수범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권 회장은 “회사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면서 “직원들의 분위기를 보면 그 회사의 미래를 알 수 있다. 사장을 비롯한 리더들은 젊은 직원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더로서 자신감을 갖되, 동시에 겸손한 마음도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권 회장은 지난 연말부터 삼성, SK 등 다른 기업들이 조직축소 등 비용절감을 통한 위기대응 방안을 잇달아 발표한 것을 언급한 뒤 “우리는 이미 수 많은 위기를 극복한 경험과 초격차 기술로 우리의 어려움 또한 잘 헤쳐 나갈 것이라 자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HD현대 그룹이 사회적으로는 존경을 받고 경영상으로는 흑자를 내야 한다”며 “공정한 인사와 충분한 보상을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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