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비대위원, 백범 김구를 ‘폭탄 던진 분’이라 표현
박 변호사 개설 커뮤니티에 女혐오 게시물 올라와
高 “인사 참사 저지른 한동훈, 대국민 사과부터”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최근 논란에 휩싸인 박은식 국민의힘 비대위원, 국민의힘 영입 인재인 박상수 변호사를 겨냥해 쓴소리를 가했다.
박 비대위원은 과거 자신의 SNS에 백범 김구 선생을 ‘폭탄 던지신 분’이라고 표현한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었으며, 박 변호사의 경우 과거 개설한 커뮤니티에 여성 혐오성 게시물이 지속적으로 올라왔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고 최고위원은 박 비대위원의 자진 사퇴와 함께 박 변호사의 해명을 요구했다. 또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인사 참사’를 저지르고 있다며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친명(친이재명)계인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상황에서 여야 모두 구성원들의 설화로 몸살을 앓는 분위기다.
고 최고위원은 10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이 지적했다.
고 최고위원은 “최근 국민의힘 비대위 구성이나 인재 영입 과정을 보면 대한민국 정치를 혐오와 퇴행의 장으로 만들려고 작정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윤석열 정부의 인사 검증을 해 왔던 인사 참사 장본인이 여당으로 오니 여당도 인사 참사가 시작된 거 같다”고 일갈했다.
이어 “얼마 전 제가 여성 비하 발언을 한 박 비대위원의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했지만 그 어떠한 답도 없다. 또 그를 비대위원으로 영입한 한 비대위원장도 침묵으로 답을 회피하고 있다”며 “그런 박 비대위원이 이번엔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서 ‘폭탄 던지던 분이 국제 정세와 나라 돌아가는 시스템에 대해서 잘 알까’라고 쓴 것으로 보도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은식 비대위원 뿐만이 아니다. 한 위원장이 1호 영입인사로 영입한 박상수 변호사도 논란이 되고 있다”며 “박 변호사가 운영하던 법조인 커뮤니티에 극단적인 여성 혐오발언과 동료 변호사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이 다수 게재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비대위원은 과거 자신의 SNS에 ‘전쟁 지면 집단 ㄱㄱ(강간)이 매일같이 벌어지는데 페미니즘이 뭔 의미가 있는데?’ 등의 글을 쓴 사실이 알려져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또한 박 변호사가 과거 개설한 커뮤니티 ‘로이너스(Lawinus)’에는 지난달까지도 ‘이쁜 여자는 페미니즘을 하지 않는다’ 등의 게시물이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고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에 영입된 사람이나, 국민의힘에 있다 나간 사람이나 계속해서 여성 혐오 발언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지 않는가”라며 “근데 왜 여기에 대해서 강력하고 단호하게 조치하지 않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상수 변호사는 본인이 운영하는 커뮤니티가 여성 혐오와 증오로 가득찬 이 상황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발빠른 조치와 해명을 요구한다”며 “박은식 비대위원은 혐오 언행을 하는 사람이었던 만큼 국민의힘에 자리가 없을 거라는 한 비대위원장의 말마따나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인사 참사를 저지르고 있는 한 비대위원장 또한 박은식 비대위원과 박상수 변호사의 현재 상황에 대해 대국민 사과부터 하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각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