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신당서 무력감 느낀 정치 현실 바꿔보라”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하는 개혁신당(가칭)이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여야 초선 의원들에게 합류를 제안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신당에 오라”고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이준석 신당’이 최근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희망’과도 합당을 시사하는 등 세 불리기에 나선 가운데 천 위원장의 이 같은 제안에 시선이 집중된다. 

(왼쪽부터)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웅 국민의힘 의원,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왼쪽부터)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웅 국민의힘 의원,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천 위원장은 1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오 의원은 지난해 4월 일찌감치 22대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으며, 김 의원은 이달 8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두 의원은 모두 각 당의 인재 영입을 통해 21대 국회에 입성한 초선 의원들이다.   

천 위원장은 최근 이어진 초선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굉장히 안타깝다”며 “나가야 될 사람들은 안 나가고, 내부에서 소신 있는 행보하셨던 분들이 불출마 선언하는 것이 우리 정치의 모순, 문제점을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영환 의원이나 김웅 의원께 공개적으로 한번 제안을 드리고 싶다”며 “‘양당에서 이거 바꿀 수 없다, 나는 이거에 같이 할 수 없다’ 해서 불출마 선언하셨는데, 신당에 오셔서 출마하는 건 완전히 다른 얘기”라고 덧붙였다.

천 위원장은 또 오 의원과 김 의원이 신당에 합류할 경우 아주 의미 있는 행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 위원장은 “오영환 의원과 김웅 의원께 공개적으로 신당에 와서 본인들이 무력감을 느꼈던 정치 현실을 한번 바꿔보시라(고 제안하고 싶다)”며 “신당에 오신다면 그것 자체가 새로운 출마의 명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기득권이 없다. 특히 지역구 출마하면 다 어렵다”며 “그것이 변화와 도전을 원했던 오영환, 김웅 의원께 아주 의미 있는 행보가 될 것이다. 그렇게 공개적으로 제안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천 위원장은 당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촉구하며 불출마 선언을 한 이탄희 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는 “선거제도 문제가 해결된다면 다시 입장을 바꿀 수 있는 명분이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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