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황보승희 의원 불출마 선언한 지역구
金, 컷오프 시 무소속 출마 불사 뜻 내비쳐
“국회 만악 근원된 현실 외면할 수 없었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6선의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22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현 정치 상황을 비판하며 타락한 국회를 바로잡아 합의 민주주의로 복원시켜야 한다는 공적인 사명감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치권의 대표적 ‘올드보이’인 김 전 대표가 부산 중구 영도구 선거구에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1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 중·영도구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1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 중·영도구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김 전 대표는 1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대표는 “오랜 번민 끝에 22대 총선에 부산 중구 영도구 선거구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며 “작금의 한국정치의 모습은, 정치가 진영의 벽을 높이 쌓아 올려 양 진영 간의 극한 대립이 우리 사회를 정신적 분단 상태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수우파 진보좌파 모두 기득권 세력화되어 버렸다”며 “그 여파로 정당은 극렬 지지자에 둘러싸여 극단적인 포퓰리즘과 팬덤정치에 휘둘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보시기에 정치와 국회가 나라를 망치는 만악의 근원이 되어버린 현실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며 “타락한 정치와 국회를 바로잡아 합의 민주주의, 숙의 민주주의로 복원시켜야 한다는 공적인 사명감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올해 72세인 김 전 대표는 15대에서 18대까지 부산 남구을 선거구에서 4번 연속 당선돼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2013년 4·24 재·보궐선거에서는 영도에 출마해 당선됐고,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부산 중·영도에서 당선됐다.

김 전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중·영도 지역구는 현역인 황보승희 무소속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현재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박성근 전 국무총리실 비서실장, 이재균 전 의원 등이 해당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기자회견 이후 취재진을 만난 김 전 대표는 컷오프(공천배제) 가능성과 관련해 “마땅한 이유가 있으면 수용하겠지만, 나이가 많다고 컷오프한다면 받아들일 수 없다”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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