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정당 구성 시한 설 연휴 전후로 제안
최소강령 마련할 실무협의기구 구성 촉구
“본질에 집중하고 나머지 차이 접어둬야”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금태섭 공동대표 등이 주도하는 신당 ‘새로운선택’이 제3지대 신당 창당 세력을 향해 ‘단일정당’ 구성을 제안했다.

새로운선택은 설 연휴 전후를 단일정당 구성 시한으로 제시했다. 또 제3정당이 공통으로 추구할 ‘최소 강령’을 마련할 실무협의기구부터 구성하자고 촉구했다.

‘제3지대 빅텐트’ 현실화 여부가 22대 총선의 주요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개혁신당(가칭), 새로운미래(가칭), 미래대연합, 한국의희망이 어떤 답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가운데)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로운선택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가운데)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로운선택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금 공동대표는 17일 오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금 공동대표는 “제3지대 신당의 형식은 단일정당이어야 한다. 신당 논의에서 경쟁만큼 협력의 원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선거 연대같은 느슨한 형태의 협력보다는 훨씬 강력한 결집체를 만들어야 하고, 그것이 단일정당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민주당의 동료를 자처하는 정당들이 ‘비례연합정당’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준동연형 선거 제도가 계속된다면, 여당에서도 위성정당을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모습은 준연동형 선거제를 해킹해서 정당 제도의 근간을 위협하고, 정당의 도덕적 타락에 침묵해 얻은 비례 의석으로 탄핵 등의 극단적 정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다른 정당에 빌붙어서 위성 정당을 만들려는 가짜 제3지대와 우리는 달라야 한다”며 “(우리가) ‘비례 따로, 지역구 따로’ 식의 비정상적인 정당이나 조직을 만든다면 기존의 정치와 차별성이 없을 것이고 신당을 하는 이유가 없다”고 못박았다.

금 공동대표는 또 신당 창당 세력들이 ‘거대양당 정치 타파’라는 본질적 문제에 집중하고 나머지 차이는 접어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 공동대표는 “결론적으로 새로운 정치를 추구하는 여러 세력은 ‘정치를 바꾸겠다’ ‘지금 양당 정치를 깨겠다’는 본질적 문제에 집중하고 나머지 차이는 접어둬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그리고 그 모습은 하나의 건강한, 헌법질서에 맞는 정당 안에 모이는 모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창당 절차가 어떻게 완료될지 이런 점에 대해선 여러가지 염려가 있을 수 있다”며 “그런 형식은 기존에 창당 절차를 완료한 정당 조직을 이용해도 되고, 합당 형식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도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새로운선택은 이 과정에서 어떤 기득권도 주장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부연했다.

같은 자리에서 조성주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는 통합정당이 출범하기 위한 실무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조 공동대표는 “창당을 진행하면서 기존 지지층에게 이유를 설명하고 입장을 정리하는 ‘각자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먀 “하지만 이를 이해한다 하더라도 총선 일정을 고려할 때 각 세력의 입장을 조율하는 일이 시급하다. 적어도 설을 전후해서는 통합정당을 출범시켜야 할 시간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각 세력이 동의할 수 있는 ‘최소강령’ 마련을 주된 임무로 하는 ‘실무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한다”며 “이 기구를 통해 인구 위기 등 한국의 미래를 위한 최우선 과제의 해결책을 마련하고 팬덤정치·위성정당 같은 비상식과 퇴행에 맞선 총선 전략을 기획하고, 통합정당의 비전 마련을 위한 공개 토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계획에 대해 이미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미래대연합, 한국의희망 대표자 분들께 말씀을 드린 상태”라며 “저희는 주도권을 가지기 위한 눈치싸움이나 간보기는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저희 제안에 응해주셔도 좋고, 비슷한 취지의 제안을 역으로 해주셔도 좋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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