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 상장 위한 기술성 평가 한번에 통과..‘A’·‘BBB’ 등급 획득
P-CAB 신약 임상 3상 성공, NDA 식약처 제출 등 결과에 영향
캐시카우 확보로 안정적 수익성 기대..연내 예비심사 청구 계획

공공뉴스=정진영 기자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기술성 평가를 한번에 통과하며 코스닥 상장 추진도 탄력을 받게 됐다. 

19일 제일약품에 따르면, 온코닉테라퓨틱스(이하 온코닉)는 지난 18일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평가기관은 나이스평가정보와 한국발명진흥회이며 평가 등급은 각각 ‘A’, ‘BBB’를 받았다.

온코닉테라퓨틱스 부설연구소 전경. <사진제공=온코닉테라퓨틱스>
온코닉테라퓨틱스 부설연구소 전경. <사진제공=온코닉테라퓨틱스>

최근 상장 기준요건이 까다로워지면서 평가 기관들 또한 눈높이가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온코닉은 핵심 기술에 대한 완성도, 우위성, 사업화 역량 및 미래 성장 가능성 등 다방면에 걸쳐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주요 파이프라인인 P-CAB 계열 신약 ‘자스타프라잔’이 지난해 3월 1억2750만달러(약16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점과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해 6월 신약허가승인(NDA)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함에 따라 기술의 완성도 및 사업성 측면에서 좋은 결과를 받는데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온코닉은 제일약품을 비롯해 국내 유수의 바이오전문투자 벤처캐피털사들과 주요국책은행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바이오 투자심리 빙하기였던 2022년 26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투자 560억원을 확보해 이미 시장에서 그 기술성 및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온코닉의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자스타프라잔(OCN-101/JP-1366) 외에 PARP/Tankyrase 이중 저해 표적항암제인 네수파립(OCN-201/JPI-547)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다수의 항암후보물질을 자체 연구 중이다.

특히 자스타프라잔은 위식도 역류질환 등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이 기존 PPI(프로톤펌프저해제)제제에서 P-CAB 제제로 빠르게 대체되며 급성장하고 있어 올해 허가가 완료될 경우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소화성 궤양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온코닉은 기술성평가를 거친 특례 상장기업임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캐시카우를 확보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는 후속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개발 및 투자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본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온코닉이 신약허가를 받고 시장에서 가시적인 수익을 확보하게 되면 기존과는 다른 풍부한 자체 자본력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의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며 “신규 유상증자 및 CB발행 등을 통한 주주가치 희석 가능성이 적은 차별성 있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온코닉은 코스닥 상장 추진을 통해 자스타프라잔과 네수파립의 적응증 확대와 함께 신규 후속 파이프라인에 더욱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확보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하는 혁신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복안이다.

김존 온코닉 대표이사는 “이번 결과는 우리의 연구개발 기술력과 다양한 성과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가진 기업임을 인정받게 된 뜻 깊은 결과”라며 “코스닥 시장 상장준비에 속도를 내 국내 바이오 산업의 신뢰를 한층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올 해 코스닥 예비심사 청구 수순을 밟을 계획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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