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물갈이 물꼬 트일지 여부 이목 집중
金 “3선 책임 다 하고 희생해야 한다 생각”
任 “한 걸음 물러나는 게 당에 대한 도리”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3선 중진인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친명계(친이재명계) 재선 임종성 민주당 의원이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3선 의원으로서 희생을 해야 한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다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자신에 대한 논란에 억울한 부분도 있지만 한 걸음 물러나는 것이 당에 대한 도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두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민주당 내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은 총 9명이 됐다. 이로 인해 민주당 ‘물갈이’의 물꼬가 트일 지 시선이 쏠린다.

(왼쪽부터)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종성 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왼쪽부터)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종성 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경기 용인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 의원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3선 의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희생을 해야 한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다”며 “오늘날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에 책임을 통감하고, 새롭고 다양한 시야를 가진 사람들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 풍토를 바꾸는 일에 누군가는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그래서 이제 제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리를 비켜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검사 독재정권을 국민이 제압하는 선거고 무너진 국격을 국민이 바로 세우는 선거”라며 “무능한 정권을 국민이 심판하는 선거다.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경기 광주을을 지역구로 둔 임 의원 역시 같은 날 SNS를 통해 불출마를 선언했다. 

임 의원은 “최근 저에 대한 여러 논란에 억울한 부분도 있고 사실과 다른 부분도 많지만, 지금 한 걸음 물러나는 것이 부족한 저를 품어준 당과 당원 동지, 광주시민에 대한 도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초심으로 돌아가 제 앞에 놓여진 혼돈을 정리하고 다시 당당하게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 그룹 ‘7인회‘ 출신인 임 의원은 ‘2021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돼 이달 10일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또한 이와는 별개로 지역구 소재 건설업체 임원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한편, 김 의원과 임 의원을 포함해 이날까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현역 의원은 총 9명이다. 

6선 박병석 민주당 의원, 5선인 김진표 국회의장, 4선 우상호 민주당 의원, 초선인 강민정·오영환·이탄희·홍성국 민주당 의원 등이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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