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살얼음 사고 4609건 발생..사망자 107명
도로결빙에 의한 치사율, 사고 100건 당 2.3명
행안부, 전문가 토론회 개최..개선점 마련 추진
눈길 대비해 스노체인 구비 및 안전운전 주문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이른바 ‘도로 위 암살자’로 불리는 도로 살얼음(Black Ice)에 의한 사고가 최근 5년 간 총 4609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한 사상자는 7835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도로 살얼음(Black Ice) 교통사고 인명피해 예방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하고 개선점 마련에 나섰다.

22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간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총 4609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로 인한 사망자는 107명, 부상자는 7728명 발생하는 등 사상자가 총 7835명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어 도로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 치사율은 사고 100건 당 2.3명으로 도로가 얼지 않았을 때의 치사율 1.5명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사망자는 새벽 4시에서 8시 사이에 가장 많았다.

이에 행안부는 같은 날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날 토론회는 실제 도로 살얼음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살펴보고, 이를 기반으로 문제점을 분석해 민·관이 함께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개선점을 마련하고자 추진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도로·교통·기상 분야 민간 전문가와 함께 행안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기상청, 지자체(세종시),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도로공사 등 관련 기관에서 총 20여명이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안전관리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부처 간 긴밀하게 협업해 위험성이 높은 결빙 취약구간 정비, 도로 기상 관측망 확충, 안전시설물 구축과 관련 연구 강화 등 다방면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행안부는 겨울철 살얼음 등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눈길에 대비해 스노체인 등 월동용품을 구비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부동액과 축전지, 윤활유, 타이어 마모 등 자동차 상태를 미리 점검하고 타이어는 계절에 맞는 겨울용을 장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도로 결빙이 발생하기 쉬운 다리 위나 고가도로, 터널·지하차도, 급커브 구간 등에서는 속도를 줄여 안전운전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이 본부장은 “도로 살얼음에 대한 사각지대나 잠재된 위험은 없는지, 보완해야 할 사항이 무엇인지를 더 꼼꼼히 살펴 현장에서 실효성 높은 예방대책을 마련·적용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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