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부터 머리카락, 플라스틱까지..식품 이물질 이슈 잇따라
맘카페 회원들 “이물질 논란 한두 번 아냐” 이미 손절 움직임도
회사 측 “고객 주장 건건이 확인해 줄 수 없어..위생 관리 노력”
소비자원 조사서 일부 제품 단백질 함량 표시기준 미달도 확인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프리미엄 이유식 브랜드 ‘짱죽’의 식품 위생에 빨간불이 켜진 모습이다. 

유아 이유식에서 벌레, 머리카락, 플라스틱 등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온라인 맘카페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까닭. 

친환경 재료를 바탕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표방하고 있지만, 그러나 위생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으면서 이미 ‘손절’했다는 소비자들의 반응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미 지난해 일부 제품에서 단백질이 과대 표시된 것으로 확인되며 뭇매를 맞은 가운데 아이 건강을 최우선으로 한 철저한 위생과 품질 관리 앞세운 서동교 짱죽 대표의 경영 철학에도 의문부호가 달린다. 

맘카페 등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짱죽’ 이유식 이물질 관련 불만글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맘카페 등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짱죽’ 이유식 이물질 관련 불만글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지난 22일 한 맘카페에는 짱죽 이유식 중기 제품에서 ‘모기 성체’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23일 소비자 A씨에 따르면, 아기에게 짱죽 이유식 중기 체험판 제품을 먹이려던 중 검정 물체가 발견됐다. 자세히 보니 모기 성체라는 주장이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모기로 추정되는 벌레가 죽과 뒤섞여 있었다. 

A씨는 “아기 먹였다고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다”고 분노했다. 

이를 본 맘카페 회원들은 “이건 선 넘었다” “말이 안 나온다” “짱죽 시켜볼까 했는데 못 먹이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짱죽 관계자는 <공공뉴스>에 “사실 확인 중에 있으며, 확인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문제는 짱죽 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짱죽 이유식 제품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는 글이 맘카페에 연이어 올라오기도 했다. 

부모가 아이에게 이유식을 먹이던 중 발견한 것으로, 소비자들은 죽과 함께 섞여 있는 긴 머리카락 사진을 올리며 사측의 위생 관리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유식에서 머리카락을 발견했다는 한 소비자는 “매번 먹였던 이유식인데 너무 실망스럽다”며 “혹시나 해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예전부터 이물질 나온 게 한두 번이 아니더라. 이제 짱죽 절대 안 먹인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큰 생선 뼈, 플라스틱, 수세미나 청소솔 같은 아크릴 실 등이 나왔다는 이물 관련 글들이 확인되고 있다.

<사진=짱죽 홈페이지 캡쳐>
<사진=짱죽 홈페이지 캡쳐>

이에 대해 짱죽 관계자는 “고객들의 주장은 실제로 (이물질 혼입이)판명이 된 부분이 있고 아닌 부분도 있다”면서 “건건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생 관리는 항상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동교 대표는 2005년 맛짱식품을 창업하고 2009년 짱죽을 설립했다. 짱죽은 현재 이마트, 스타필드, AK플라자 등에서 이유식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푸드 전문 브랜드다. 

특히 친환경 재료를 바탕으로 이유식 및 간식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해썹(HACCP) 인증에 맞춰 엄격한 공정라인과 최신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잇단 위생 논란이 불거지면서 체계적인 관리로 식품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자평에는 의구심이 달리는 실정.

짱죽의 일부 제품은 지난해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 실제 단백질 함량이 표시된 영양성분 함량과 다른 것으로 확인돼 신뢰도에 금이 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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