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중앙주소정보위원회 열고 실내 내비게이션 실증 진행
지하철 역사 등 실내서도 주소정보 이용한 길안내 서비스 이용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추가 개통, 경기 포천·남양주 구간변경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지난해 A씨는 연말모임에 참여하기 위해 고속터미널역 지하상가를 찾았다. 지하철역에는 제시간에 도착했지만 넓고 복잡한 지하도상가에서 한참을 헤매다 결국 약속시간에 늦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이러한 불편이 사라질 전망이다. 실내 내비게이션 앱을 통해 약속장소인 목적지까지 ‘길찾기’ 기능을 통해 쉽게 목적지를 찾을 수 있는 서비스가 개통되면서다. A씨는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는 것은 물론, 혹시 모를 비상사태 발생 시에도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을 것 같아 안심이다.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사진=뉴시스>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사진=뉴시스>

앞으로 복잡한 지하상가 등에서도 실내 내비게이션으로 길 찾기가 쉬워진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첫 중앙주소정보위원회를 개최해 실내 내비게이션 실증을 진행하고, 수도권 제2고속도로(경기 포천-남양주) 일부 도로구간 변경에 대해 심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위원들은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역에서 주소정보를 이용한 실내 내비게이션 길안내 서비스를 실증했다.

기존 대부분의 내비게이션 앱은 지하와 같이 GPS가 잡히지 않는 곳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길찾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행안부는 지난해부터 서울시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 대전시 대전역 지하상가 등을 대상으로 주소기반 실내 내비게이션용 기반시설(인프라) 구축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실내 내비게이션 실증사업에 따라 GPS 신호 수신이 불가한 복잡한 지하상가, 헷갈리는 지하철 역사 등 실내에서도 주소정보를 이용한 길안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서초구는 실내 내비게이션 구축을 추진하기 위해 기존 1개 도로명으로 된 고속터미널 지하도 내부도로와 상점에 도로명·기초번호를 각각 부여하고 건물번호판·사물주소판 등 주소정보시설을 설치했다. 

또한 블루투스 기반 위치정보 전달장치 150여개도 설치해 실내 내비게이션 앱 ‘고터맵’을 이달부터 운영한다. 

향후 서초구에서는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고속터미널역일대 전 지역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지하도상가 내부도로 및 상점 등에 부여된 입체주소를 이용한 지도를 제작해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도록 경찰·소방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의 일부개통 구간(경기 포천-남양주)에 대한 도로구간 변경(연장)도 심의했다.

이번 개통된 구간 내 휴게소나 주요 시설물 등에 주소를 부여함으로써 정확한 위치 안내 등 국민의 실생활에 편리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결된 도로명 정보는 행안부 결정 고시 후, 주소정보누리집을 통해 공공·민간에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행안부는 위원회에서 올해 미래사회 혁신을 위한 주소 지능정보 구축 및 주소정보 산업을 국가의 미래신산업군으로 육성하고, 전 국토의 이동경로 및 접점을 촘촘하게 주소정보로 구축하는 주소체계 고도화도 지속(3년차)할 계획 등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이와 함께 행안부는 지난해 주소체계 해외진출의 토대를 마련해 올해 한국형(K) 주소체계 국제표준 확대 및 해외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는 도로명주소가 도입된 지 10주년이 되는 해로 지난 10년간 도로명주소를 통한 국민 일상의 변화를 널리 알려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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