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총 2507건..사망 35명, 재산 피해 219억원
낮 12시부터 오후 4시 사이, 주거시설 최다..부주의 원인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최근 5년 동안 설 연휴 기간 전국에서 2500여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일 평균 114건 꼴이다. 

29일 소방청 국가화재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설 연휴 기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507건으로 집계됐다.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한 모습. <사진=뉴시스, 창원소방본부 제공>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한 모습. <사진=뉴시스, 창원소방본부 제공>

인명 피해는 사망 35명, 부상 122명 등 총 157명이었으며 재산 피해는 219억원이었다. 하루 평균으로 계산하면 114건의 화재로 1.5명이 사망하고 5.5명이 부상을 입은 셈이다.

시간대별로는 점심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가장 많은 화재(707건)가 발생했다. 오후 4시부터 오후 8시 사이(533건)가 그 뒤를 이었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이 81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기타 야외(498건), 산업시설(285건) 순으로 나타났다.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전체 화재의 32.4%로 3건 중 1건에 해당했다. 

소방청이 주거시설 화재를 세부적으로 구분해 분석·비교한 결과 절반 이상인 58.1%(472건)가 단독주택에서 발생했다. 설 연휴기간 아파트 등 공동주택 화재는 평소보다 발생 비율이 줄어들었다.

특히 연휴기간 단독주택에서 발생한 472건의 화재를 원인별로 살펴보면 ▲부주의 264건 ▲전기적 요인 98건 ▲미상 45건 ▲그 외 65건 등 순이다. 부주의 화재 중 불씨 방치가 85건으로 가장 높았다.

최홍영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은 “설 명절에도 여전히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비율이 높고 가족들과 함께하는 주거시설에서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안전한 설 연휴를 위해서는 국민 모두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시간 집을 비울 때에는 가스와 전기 등 화재 위험요인을 반드시 확인하고 가족들과 함께 집에 머무를 때에도 화재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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