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튀니지, 2년 연속 전화 가장 많이 보내
‘국가번호 98’ 이란 2위..‘국가번호 7’ 러시아 3위
사회적 혼란 심해 규제 느슨한 국가서 주로 발신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북아프리카 국가 튀니지가 최근 2년 연속으로 한국으로 가장 많은 국제 스팸 전화를 보낸 나라로 드러났다.

국제전화 서비스 ‘00700’을 운영하는 SK텔링크는 지난해 차단한 국제 스팸 번호를 분석해 스팸 발신이 가장 많은 상위 국가 10개국을 29일 공개했다.

국제스팸은 해외에서 한국으로 비정상적인 국제통신, 접속을 유도하는 불법행위다. 통상 국제통신 인프라가 열악하거나 사회적 혼란이 극심해 행정당국 규제·단속이 느슨한 국가에서 주로 발신되고 있다.

00700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제전화 스팸발신 1위 국가는 국가번호 ‘216’의 튀니지로 전체의 12%를 차지했다. 

그 뒤는 이란(국가번호 98) 9%, 러시아(국가번호 7) 7%, 스리랑카(국가번호 94) 7%, 카메룬(국가번호 237) 4% 순이었다.

2년 연속 국제스팸 발신 1위국을 차지한 튀니지는 중동 지역의 대규모 민주화 물결인 ‘아랍의 봄’ 이후 혼란스런 정세가 거듭되며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SK텔링크는 지난해에만 717만건의 국제 스팸을 차단 조치했다. 또 ‘원링 스팸(전화가 한두 번 울린 뒤 끊어지고 발신자 번호를 남기는 행위)’ 등의 콜백 유도도 2019년 22만건에서 2023년 1만8500건으로 대폭 줄였다고 밝혔다.

이에 SK텔링크는 “216, 98, 7, 94, 94, 237 등 생소한 국가번호가 붙은 부재중 전화가 걸려오는 경우 ‘원링 스팸’일 가능성이 높다”며 “전화를 되걸기 전 검색을 통해 국가 코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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