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서 심의·의결..1500∼2000명 수준 예상
尹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 vs 의협 “일방적 강행시 총파업”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를 앞두고 의료계 파업 전운이 감돌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의사 인력 증원에 대해 “시대적 과제”라며 확대 의지를 재차 강조한 가운데 의사들은 ‘총파업’ 맞불 카드를 꺼내든 것.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 정부 발표가 예정된 6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 정부 발표가 예정된 6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6일 서울 용산 의협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의료계의 거듭된 제안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논의와 협의 없이 일방적인 정책만을 발표하고 있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의료현안협의체를 통한 의료계와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의대 정원 확대 발표를 강행할 경우 의협 제41대 집행부는 총사퇴할 것이며, 즉각적인 임시대의원 총회 소집 및 비대위 구성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 실시한 파업 찬반 전 회원 설문조사 결과를 바로 공개하고 총파업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의대 정원 확대 규모를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증원 규모는 1500∼2000명 수준이 유력하다. 

앞서 정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전국 40개 의과대학 증원 수요 조사 결과에서 대학들은 2025학년도에 최소 2151명, 최대 2847명의 증원을 희망했다.

증원이 결정되면 2006년부터 3058명으로 묶여 있던 의대 정원은 19년 만에 늘어나게 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의사 인력 확대는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될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의사 수가 부족해서 많은 국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급속한 고령화와 보건 산업 수요에 대응할 의료인력까지 포함하면 2035년까지 약 1만5000명의 의사가 더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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