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환 원장, 유튜브 영상서 김건희 여사 두둔
개혁신당 양향자, 윤석열 대통령에 해임 촉구
金, 지명될 당시에도 영상 내용으로 비판받아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김채환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장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를 감싸는 듯한 발언을 내놓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장은 차관급 대우를 받는 정무직 공무원이다.

김 원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영상에서 “국민 정서상 파우치 가방 하나에 300만원이면 비싼 가방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명품이라고 느껴지려면 최소한 몇 천만 원짜리가 넘는 샤넬백, 에르메스 ‘버킨백’ 정도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공무원의 정치 중립 위반’이라며 김 원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김채환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연구원장이 지난 1월22일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 ‘김채환의 시사이다’에 올린 영상. <사진=김채환의 시사이다 영상 화면 갈무리>
김채환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연구원장이 지난 1월22일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 ‘김채환의 시사이다’에 올린 영상. <사진=김채환의 시사이다 영상 화면 갈무리>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 원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양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을 해임하라”며 “전직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으로서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 교육을 책임지는 차관급 고위 공무원으로서 정치 중립, 선거 공정 위반은 물론 공무원의 윤리의식을 파괴하고 있는 김채환 원장을 당장 해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자산이 66억원이면 300만원짜리 선물을 받아도 죄가 없느냐”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에게 김채환 원장의 해임을 건의하라. 정부 여당에 법과 원칙이 살아있음을 증명하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김 원장은 지난달 22일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 ‘김채환의 시사이다’에 올린 한 영상에서 김 여사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김 원장은 “일반 공무원이 직무에 관해 디올백 받으면 뇌물이지만 대통령 내외가 선물을 받으면 그것은 국가 재산에 등재되면 그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60억대 재산을 가진 김건희 여사, 현금성 자산만 40억이 넘는 김 여사의 눈에 300만원짜리 핸드백이 눈에 들어왔겠느냐”며 “그런 게 없어서 욕심냈겠냐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 정서상 파우치 가방 하나에 300만원이면 대단히 비싼 가방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적어도 명품이라고 느껴지려면 최소한 몇천만원 단위가 넘는 샤넬백, 에르메스 버킨백 정도는 돼야 명품이라 할 만한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전날(1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 원장의 경질을 촉구했다. 

앞서 김 원장은 지난해 6월 인재개발원장으로 지명될 당시에도 유튜브 영상으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유튜브 영상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것을 말아먹었다”, “군 통수권자가 군인을 생체실험의 대상으로 사용하라는 지시를 내린 셈” 등의 주장을 펼친 사실이 알려지며 야권의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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