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국민의당 입당해 문재인 정권 비판
바른미래당, 미래통합당으로 당직 옮기기도
“유능한 정당 될 수 있도록 힘 보태고자 해”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이언주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선언했다. 19대 대선 직전 친문(親文·친문재인) 패권을 비판하다가 민주당을 탈당한 지 7년 만이다.

이 전 의원은 자신의 생각이 짧았다며, 국민의힘과 민주당을 모두 경험해보니 그래도 민주당에 공공선에 대한 의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의 본질은 윤석열 정권의 중간 평가라며, 정권 심판의 길에 자신과 함께 하자고 밝혔다. 

이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환영을 표하며 정권에 경종을 울리는 데 같이 하자고 화답했다.

최근 이 전 의원의 복당을 놓고 당내 계파 갈등이 심화될 거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그의 복당에 대한 친문계의 반응에 이목이 쏠린다.

이언주 전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복당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언주 전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복당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전 의원은 16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복당을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12년 전 제가 정치를 처음 시작했던 민주당으로 복귀하고자 한다”며 “저의 정치적 뿌리인 민주당에서 옛 정치적 동지들, 그리고 새로운 동지들과 함께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대의에 함께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인으로서의 삶과 제가 부딪힌 정치현실은 너무나 달랐고, 안철수 현상에 들떴던 저는 새정치를 꿈꾸며 민주당을 탈당했다”며 “방황하다 돌아온 지금, 이젠 용기를 내어 말할 수 있다. 제 생각이 짧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양당 모두 깊숙이 경험해 보니, 그래도 민주당에 부족하나마 공공선에 대한 의지, 인간에 대한 도리가 최소한 있었다”며 “앞으로 민주당이 선한 의지만이 아니라, 선한 결과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 유능한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이 전 의원은 또 힘있는 야당 민주당과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길에 자신과 함께 하자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누가 뭐래도 이번 총선의 본질은 윤석열 정권의 중간 평가이자 남은 임기 3년을 얼마나 견제할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대통령의 거부권 남용으로 국회가 응당 해야 할 특검도, 이태원 참사 특별법 등 쟁점 법안들도 관철시키지 못한채 무기력해지는 것은 정상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 실망해 국민의힘을 쳐다봤던 국민께 호소한다. 그래도 민주당이 아니면 누가 현실적으로 이 정권의 폭주를 멈출 수 있겠느냐”며 “저 이언주, 현 상황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용기를 내 민주당으로 다시 돌아가겠다”며 “힘있는 야당 민주당과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길에 저와 함께 하자”고 부연했다. 

한편, 이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복당 원서를 제출하고 국회 본청에서 이 대표를 만나 차담회를 가졌다.

차담회를 마친 뒤 이 대표는 이 전 의원에게 “고향에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며 “무능하고도 무책임한, 무관심한 정권에 경종을 울리는 데 같이 하자”고 말했다.

앞서 이 전 의원은 2017년 19대 대선 한 달 전 민주당 탈당 후 국민의당에 입당해 문재인 정권을 겨냥한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이후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순으로 당적을 옮겼다가 지난달 18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