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개혁 입법 추진, 사회 물의, 정부 실정에 책임 있는 후보 등 기준 제시
정당별로 국민의힘 26명, 더불어민주당 7명, 개혁신당 1명, 무소속 1명
기재부 장관 지낸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부적격 후보 최다 ‘6회’ 지목돼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4·10 총선을 앞두고 전국 19개의 의제별 연대기구와 77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구성된 ‘2024 총선시민네트워크’(이하 2024 총선넷)가 총 35명의 1차 공천반대 명단을 발표했다.

2024 총선넷은 19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1차 공천반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달 31일 출범 직후 이달 15일까지 기후환경, 의료복지, 민생경제, 종교, 역사 등 각 부문 10여개 연대기구 및 단체에서 제출받은 총 89명에 대해 내부 논의를 거친 뒤 35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전국 19개의 의제별 연대기구와 77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구성된 ‘2024 총선시민네트워크’가 19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 35명의 1차 공천반대 명단을 발표했다. <사진제공=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전국 19개의 의제별 연대기구와 77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구성된 ‘2024 총선시민네트워크’가 19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 35명의 1차 공천반대 명단을 발표했다. <사진제공=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2024 총선넷은 부적격 후보 기준으로 ▲21대 국회에서 기후와 환경·평화와 인권·정치개혁과 민주주의·복지노동의료·민생경제 등 각 분야에서 개혁을 후퇴시키고 저지하거나, 반개혁적인 입법·정책을 추진해온 후보자 ▲인권침해나 차별혐오 등 사회적 논란이 큰 발언과 행보를 보인 후보자를 제시했다. 

또한 ▲대통령실 및 장차관 등 고위공직자 출신으로 정부실정에 책임이 있는 후보자 ▲국회의원으로서 자질이 부족한 후보자 등도 대상이다. 

이날 발표된 35명의 1차 공천반대 명단은 각 정당별로 국민의힘 26명, 더불어민주당 7명, 개혁신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집계됐다. 

윤석열 정부의 기획재정부 장관으로서 역대급 세수펑크 사태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가장 많은 단체(6회)로부터 공천 부적격 후보로 지목됐다. 

다음으로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4회)이 뒤를 이었다. 의료민영화, 환경악법 등을 발의하고 수해 지역 봉사활동에서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와 같은 막말을 했다는 설명이다.

3회 이상 공천부적격 후보자로 제안된 의원은 총 8명(김기현·김병욱·박덕흠·신현영·윤상현·이종성·임이자·정진석·주호영)으로 나타났으며, 2회 이상은 14명(김용판·김회재·박대출·박성중·박완주·배현진·유경준·윤두현·이원욱·임이자·정청래·조경태·태영호·하태경)이었다. 

2024 총선넷은 각 정당에 1차 공천반대 명단을 전달하고 해당 정당들이 공천심사 과정에서 이를 반영해 당적이 있는 34명을 공천에서 제외하는 한편, 보좌관 성추행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돼 현재 무소속인 박완주 의원에게는 총선에서 불출마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이미 공천이 확정된 박대출·배현진·윤상현·정진적·태영호 의원에 대해서는 공천 결정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2024 총선넷 1차 공천 반대 35명 명단. <사진제공=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2024 총선넷 1차 공천 반대 35명 명단. <사진제공=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2024 총선넷은 “다가올 총선에서 기후위기와 환경파괴를 심화시키고, 인권과 민주주의, 언론과 역사를 후퇴시키는 한편 민생경제와 공공정책을 후퇴시키는 입법정책을 추진한 의원들이 다시 국회의원이 된다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과 인권, 민주주의는 더욱 퇴보하고 양극화와 불평등이 가속화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천반대 명단에 포함된 35명의 의원이 공천을 받고 당선되지 않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24 총선넷은 1차 공천반대 명단을 총선넷 홈페이지와 각 연대기구, 단체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SNS를 통해서도 적극 알릴 예정이다.

이달 마지막 주에는 1차 명단에서 누락된 현역의원과 원외인사를 중심으로 2차 공천반대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다음은 2024 총선넷 1차 공천반대 후보자 35명 명단.(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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