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29일 스페인 바로셀로나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이통 3사 수장 모두 참석..6G·IoT·로봇 등 혁신 기술 소개의 場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 강화해 성장 기회 발굴, 사업 확장 속도

공공뉴스=김민성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 수장이 오는 스페인에 집결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 2024(Mobile World Congress 2024)’에 참가해 인공지능(AI)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고, 6세대 이동통신(6G)·사물인터넷(IoT)·로봇 등 다양한 혁신 신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제공=각 사>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제공=각사>

◆‘미래가 먼저다’ 주제..SK텔레콤, 텔코 중심 AI 기술 공개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MWC 주제는 ‘Future First(미래가 먼저다)’다. 미래와 현재의 잠재력 실현을 우선으로, 200여개국 2400여개 회사가 참가해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이는 장(場)이 펼쳐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MWC 2024’에서 다양한 통신 서비스와 네트워크 인프라, 실생활 영역 등 AI 혁신을 바탕으로 한 미래 기술을 전 세계에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 통신사들간 동맹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lobal Telco AI Alliance·GTAA)를 비롯해, 빅테크들과의 초(超)협력을 통해 SKT의 AI 지형을 글로벌 무대로 본격 확대한다.

‘글로벌 AI 컴퍼니’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는 SK텔레콤은 이번 MWC 2024 핵심 전시장인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3홀 중앙에 992㎡(약 300평) 규모의 대형 전시장을 꾸민다.

‘새로운 변화의 시작, 변곡점이 될 AI’를 주제로 텔코 중심의 AI 기술을 선보인다. 

전체 전시의 핵심 키워드는 ‘텔코 LLM(거대언어모델)’이다. 통신 사업에 특화한 LLM을 개발하고 이를 다양한 분야에 적용함으로써, 사업자와 고객의 효용을 극대화한다는 것.

SK텔레콤은 텔코 LLM을 바탕으로 ▲챗봇이 구현된 버추얼 에이전트 ▲AI 기반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AI 콜센터(AICC) 등 다양한 적용 사례(Use case)를 소개할 계획이다. 

더불어 텔코 LLM을 활용, 기존 ▲AI 기반 실내외 유동인구 데이터 분석 시스템 ‘리트머스 플러스’ ▲로봇·보안·의료 등 여러 분야에 적용되는 ‘AI 퀀텀 카메라(Quantum Camera)’ 의 기능 강화에 대한 구상도 선보인다. 

텔코 특화 LLM을 기반으로 구축한 해당 기술들은 통신사발(發) AI 혁신의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와 의료 등 생활 속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AI 기술도 선보인다. 반려동물 AI 진단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를 비롯해 미디어 가공 및 콘텐츠 품질향상 플랫폼 ‘AI 미디어 스튜디오’, 비전 AI를 활용한 바이오 현미경 ‘인텔리전스 비전(Intelligence Vision)’ 등이 SK텔레콤 전시관에 마련된다.

이 밖에 차세대 열관리 방식 액침 냉각을 포함한 AI 데이터센터(DC) 기술과 AI 기반 각종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 가상 체험 가능한 실물 크기의 UAM(도심항공교통) 등도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SKT는 별도 공간을 마련, 국내 15개 혁신 스타트업과 진행 중인 ESG 프로젝트를 전시한다. 참여 기업들은 피라 그란 비아 8.1홀에 위치한 스타트업 전시회 ‘4YFN(4 Years From Now)’에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ESG 추진 방안을 제시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MWC 2024 현장을 직접 찾아 ‘글로벌 AI 컴퍼니’로 진화하는 SK텔레콤의 미래 전략을 세계에 알리고,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을 추진할 계획.

앞서 지난 10여년 간 글로벌 ICT 전시회 MWC의 메인 무대를 장식하며 글로벌 협력에 앞장섰던 SK텔레콤이 시대의 화두인 ‘AI’를 지렛대삼아 외연을 확장하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7월 공식 출범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와 관련한 논의도 이번 MWC 무대에서 한층 구체화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이번 MWC 2024는 SKT가 보유한 핵심 AI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적용 사례를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더불어 세계적 기업들과의 초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빠르게 변모하겠다”고 말했다.

MWC 2024 전시관 조감도. <사진제공=SK텔레콤>
MWC 2024 전시관 조감도. <사진제공=SK텔레콤>

◆‘디지털 혁신 파트너’ KT, 편리성에 보안성 더했다 

KT도는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 KT’를 주제로 전시관을 연다. ▲NEXT 5G ▲AI LIFE 총 2개 테마존으로 구성해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및 AI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한 KT의 디지털 기술을 소개한다.

NEXT 5G 존에서 KT는 항공망에 특화된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한 UAM 체험 공간과 AI로 안전하게 UAM 교통을 관리하는 지능형 교통관리 시스템을 소개하고, 고객에게 편리성과 보안성을 더해주는 혁신 네트워크 서비스와 기술을 전시한다

KT는 고객이 쉽게 글로벌 사업자망에 접속해 연결성 등 네트워크 자원을 이용하는 ‘개방형 네트워크 API’ 기술과 클라우드 HPC(고성능컴퓨팅) 환경에서 해석 시뮬레이션 솔루션을 제공한 ‘엔지니어링 플랫폼’을 선보인다.

아울러 유·무선 네트워크의 해킹 방지 기술인 ‘양자암호 통신’과 통신 인프라의 전력을 절감한 ‘네트워크 전력 절감 기술’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AI LIFE 존에서는 AI 솔루션을 확장해 초거대 AI가 적용된 다양한 사례를 공개한다. ‘Generative AI Alliance’ 코너는 LLM이 적용된 AI 반도체, 소버린 AI(Sovereign AI) 사례 등 초거대 AI 협력 모델을 만나볼 수 있다.

‘AI Contextual Advertising’ 코너는 나스미디어와 공동 R&D(연구개발)로 KT LLM을 통해 광고 문맥을 분석해 최적의 광고를 타겟팅 할 수 있는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를 선보인다.

‘On Device AIoT’ 코너는 공유 킥보드·전기차 충전기·택시용 스마트 사이니지에 적용된 온디바이스 AIoT 블랙박스(EVDR) 기술 체험이 가능하다. ‘Genieverse in School’ 코너에서는 행정 안전부와 협력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도로명 주소를 학습할 수 있는 ‘지니버스 도로명 주소’를 체험할 수 있다.

김영섭 KT 대표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MWC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김 대표는 MWC 주관 기관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 회원 자격으로 MWC 2024에 방문한다.

KT는 GSMA 이사회 멤버로 그동안 대표가 기조연설을 했다. 그러나 올해는 참여하지 않고, 대신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CTO)은 MWC 발표 세션에 참가한다. 

이정우 KT 홍보실장은 “KT가 디지털 혁신 기술 파트너로서 글로벌 무대에서 차세대 ICT 기술을 선보이는 장을 마련했다”며 “전 세계 관람객들이 MWC 2024 KT 전시관에서 차세대 디지털 혁신을 경험하도록 AI, 인공지능, UAM, 미래 네트워크 기술 등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제공=KT>
MWC 2024 KT 전시관 조감도. <사진제공=KT>

◆LG유플러스 임직원 참관단, 신사업 성장기회 발굴

LG유플러스도 AI·ICT 트렌드 탐색을 위한 임직원 참관단을 구성해 MWC 2024에서 AI시장 개척의 발판을 마련한다.

LG유플러스에서는 황현식 대표와 함께 정수헌 Consumer부문장, 권준혁 NW부문장, 권용현 기업부문장, 황규별 CDO, 이상엽 CTO 등 주요 경영진이 이번 MWC 2024에 참가한다.

행사에 LG유플러스 임직원 참관단은 5.5G·6G, AI 등 핵심 기술과 트렌드를 집중적으로 탐색한다는 방침이다.

서비스와 상품 전시 외에 AI 기반 솔루션, 5G 기반 산업 혁신, XR·메타버스 기술 분야 선두주자와의 소통을 통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 주력한다.

이어 고객경험 혁신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구글(빅테크), 아마존웹서비스(IT서비스), 해외통신사 등 다양한 영역의 파트너사들과 미래 협력 방안을 의논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MWC 2024는 변화하는 글로벌 통신시장 및 최신 AI, ICT 트렌드를 파악하고 미래 사업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MWC 2024에서 혁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해 플랫폼 신사업의 기반과 차별적 고객가치에 기반한 성장기회를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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