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공관위, 서울 마포을 전략 공천 지역 선정
김경률 출마하려 했지만 사천 논란 불거지기도
정영환 “운동권 정치 해악 해소에 헌신하신 분”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국민의힘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을 전략공천(우선 추천)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함 회장에 대해 ‘운동권 정치’의 해악을 해소하는데 헌신하고 있는 인물이라 소개하며, 마포을 시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자객 공천’ 등을 통해 민주당의 주류 세력인 86(80년대 학번·60년대생)세대 운동권을 겨냥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 위원장은 23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12차 회의결과 발표를 통해 서울 마포을을 우선추천 지역으로 선정하고 함 회장을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함 회장에 대해 “민주화운동동지회를 결성하고 운동권 정치의 해악을 해소하는데 헌신하고 계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서울 마포을 시민들이 이번 총선에서 진짜 민주화에 기여한 사람이 누군인지, 아니면 가짜운동권 특권 세력이 누구인지 현명한 선택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이자 대표적 ‘86그룹’ 학생 운동권 출신으로 꼽힌다. 그는 1989년 당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산하 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서총련) 소속으로 미국 대사관저 점거 농성을 주도했다가 옥고를 치른 바 있다.

당초 국민의힘에서는 정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마포을에 김경률 비상대책위원이 출마하려고 했으나 ‘사천(私薦) 논란’이 불거지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아울러 정 위원장은 김현아 전 의원의 경기 고양정 단수 공천도 재논의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22일)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을 받는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보류할 것을 공관위에 요구한 바 있다.

또한 정 위원장은 인천 지역 경선 후보 1명에 대한 경선 후보 자격 박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후보자의 경우 불법 선거운동 의혹에 대해 선관위로부터 검찰에 고발된 사실이 확인됐고, 공관위도 그 사실이 상당한 객관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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