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중심 KT 혁신 비전 및 로드맵 공개..“통신 역량에 IT와 AI 더한다”
전문 인력 1000명 규모 채용, AI 리터러시 강화, 거버넌스 체계 수립
도입부터 운영, 관리까지 책임, 시장 공략 강화..일상 속 AI 경험 제공

공공뉴스=김민성 기자 “통신 역량에 정보통신(IT)와 인공지능(AI)을 더한 ‘AICT’ 회사로 거듭나겠다”

김영섭 KT 대표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4(MWC 2024)’ 현장에서 AI를 통한 KT 혁신 비전인 ‘AICT Company’ 전환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뼈를 깎는 내부 쇄신과 인재 영입, 과감한 개방형 파트너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영섭 KT 대표. <사진제공=KT>
김영섭 KT 대표. <사진제공=KT>

◆“AI 중심으로 DNA 바꾼다”..AICT Company 선언

28일 KT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NH칼데론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CT 서비스 회사’로의 KT 혁신 비전과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어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 부사장이 AI 역량을 강화해 전사 적용을 확대하는 AI 네이티브 추진 방향과 3대 AI 혁신 동력에 대해 발표했다.

김 대표는 이날 AI와 ICT 중심의 경영 비전과 사업 전략을 발표하며 “고객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전략 수립부터 최적의 솔루션 제공 및 효율적인 운영관리까지 제공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로 고객의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AI 및 디지털 분야 전문인력을 경력직을 포함해 올해 최대 1000명 수준으로 영입하고, 내부 교육 강화와 AI 내재화를 통해 KT의 DNA를 AI 중심으로 완전히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김 대표는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최고 수준의 통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고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선보인 저력 있는 나라”라며 “대한민국의 미래와 KT의 성장을 위해 AI 인재를 확보하고 이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파트너십으로 빠르게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노하우와 역량을 빠르게 내재화할 것”이라고 개방형 파트너십 확대 취지를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전사 대전환 본격화..AI 리터러시·거버넌스 확립 

KT는 AICT 회사로의 혁신 달성을 위해 전사 차원의 AI 대전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 사원부터 임원까지 전 직급에서 AI 등 ICT 전문 인력을 1000명 규모로 채용하며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반을 다진다. 

나아가 KT의 AI 리터러시(AI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 강화를 위해 KT 임직원들의 AI 역량 수준을 진단하고 클라우드와 AI를 포함한 엔지니어링 영역까지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AI 리터러시 강화를 위한 첫 단계로 전사 IT 기본역량 향상을 위한 ‘AX 디그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료 조건을 만족해야 다음 단계를 수강할 수 있는 서바이벌 형태로 진행되는 이 과정은 KT 직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약 6개월에 걸쳐 ▲AI모델링 ▲데이터 사이언스 ▲디지털 리터러시 ▲클라우드 인프라 ▲KT 데이터 분석 등의 세부 과정을 진행한다.

KT는 2022년부터 카이스트, 포항공대, 한양대 등 국내 대학과 함께 AI 석사과정을 마련하고 AI 연구와 산학연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인재를 직접 육성해 채용까지 연계하는 방식으로도 AI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내달부터는 AI 계약학과 졸업생이 KT에 처음으로 입사해 AI 개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KT는 AI 네이티브 환경을 내재화하기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한다.

AI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자체 초거대 AI ‘믿:음’과 오픈AI의 GPT, 메타의 라마 등을 함께 활용하는 ‘멀티 LLM’ 전략 기반의 내부업무 혁신 플랫폼 ‘Gen.AIDU(이하 젠아이두)’를 개발하고 전사에 적용한다.

아울러 생성형 AI 지식응대 서비스인 ‘제니’를 공개해 업무에 활용하도록 했다. KT의 핵심 사업에도 AI를 적용해 업무 개선에 나선다. ‘믿:음’을 이용해 지니 TV의 콘텐츠 마케팅 문구를 자동으로 생성하거나 AI로 콘텐츠의 흥행등급을 예측해 KT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활용한다.

이러한 AI가 올바른 목적으로 상용될 수 있도록 AI 거버넌스 체계를 확립한다. 특히 AI의 편향성을 바로잡고 데이터의 프라이버시를 엄격하게 관리하며 AI의 위험 수준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평가하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 부사장. <사진제공=KT>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 부사장. <사진제공=KT>

◆AI 도입부터 관리까지 책임..시장 공략 강화

이날 KT는 고객들의 환경과 상황에 맞춤화 된 AI를 통해 빠르게 AI Transformation을 실현할 수 있도록 3가지 혁신 동력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B2B·B2G·B2C 시장을 공략하고, 일상과 사회 속에 AI가 스며드는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AI Ops(AI Operations: 개발 환경)다. 고객의 AI 활용을 위해 데이터 준비, 학습, 배포, 운영까지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AI Assistant(AI 보조)를 통한 생산성 향상이다. 기존에 KT가 강점을 가진 AICC 서비스를 강화하고, 전문지식이 필요한 영역에서의 생성형 AI 상담 서비스를 확대한다.

마지막으로 AI Agent(AI 에이전트)를 통해 초거대 AI를 실시간 네트워크가 연결된 서비스 형태뿐 아니라 핸드폰, TV 등 온디바이스(On-Device)로도 확장해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KT는 3가지 AI 혁신 동력과 함께 AI 도입부터 구축, 운영, 관리에 이르기까지 AI 비즈니스를 실현하는데 필요한 모든 영역을 지원하는 AI MSP(Modeling & Managed Service Provider)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멀티 LLM을 제공하고 사업 및 고객에 특화된 경량화 모델(SLM)도 제공하는 KT AI 사업의 멀티 옵션 전략으로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잘 하고 있는 분야에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더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려 한다”며 “KT가 꿈꾸는 미래가 KT의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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