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기준 전국 8만1502개소 운영..주택단지 53% 설치
야외 활동 많은 3~5월, 7~13세 초등학생 사고 발생률 높아
사고 원인 이용자 부주의가 95.7%, 유형 추락-충돌-넘어짐 順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새 학기와 봄철을 맞아 어린이들의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어린이 놀이시설에서의 안전사고 발생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추락사고가 빈번해 어린이는 물론 부모님 등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한 해 어린이 놀이시설 이용 중 발생한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주택단지 내 놀이시설에서의 추락으로 인한 골절 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어린이 놀이시설은 지난해 말 기준 전국적으로 8만1502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주택단지에 가장 많은 53%가 설치돼 있다.
사고가 가장 많이 나타나는 유형을 살펴보면 시기적으로는 야외 활동이 많은 3~5월, 연령대별로는 활동량이 많은 7~13세 초등학생 어린이로 나타났다.
성별로 중대한 사고 부상자는 전체 166명 중 남자 어린이가 99명으로 59.6%를 차지해 여자 어린이(67명, 40.4%)보다 부상자 수가 약 1.5배 많았다.
연령대별로 7~13세 학령기 어린이가 141명으로, 취학 전(1~6세) 어린이 22명(13.3%)보다 부상자 수가 약 6.4배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14세 이상의 부상자 수는 1.8%였다.
사고 발생 시기는 야외 활동에 적합한 3~6월과 9~11월이 전체 사고의 대부분(138명, 83%)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7월(10명, 6%), 8월(7명, 4%) 등 순이었다.
설치장소별 사고건수는 주택단지가 73건(44.5%)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학교 57건(34.8%), 도시공원 19건(11.6%), 유치원 7건(4.3%), 놀이제공영업소와 기타가 각각 3건(1.8%) 등으로 조사됐다.
시설 수 대비 사고건수 비중은 학교(0.84%), 놀이제공영업소(0.2%), 주택단지(0.17%), 도시공원(0.16%), 식품접객업소(0.16%) 등 순으로 분석됐다.
놀이기구별로는 조합놀이대가 57건(34.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건너는기구 28건(17.1%), 그네 18건(11.0%), 흔들놀이기구 16건(9.8%) 등 순이었고, 바닥재로 인한 사고도 8건(4.8%)이나 있었다.
사고원인의 경우 이용자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158건(95.7%)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타 6건(3.7%), 관리소홀 1건(0.6%) 등 순으로 집계됐다.
행안부는 “최근 2016~2023년 사고원인별 추이를 보면, 놀이시설 대부분의 사고는 이용자 부주의로 인해 발생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놀이시설 이용수칙 준수 및 지도·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사고 유형은 추락 115건(69.3%), 충돌 21건(12.7%), 넘어짐 16건(9.6%), 접질림 9건(5.4%) 등 순이었다.
2016~2023년 사고유형을 분석한 결과, 추락으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어 이용‧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다.
부상자의 손상 부위를 보면, ‘팔·손’ 부위가 97명(58.4%)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다리·발’ 25명(15.1%), ‘기타’ 12명(7.2%), ‘가슴·등’ 11명(6.6%) 등 순이었다.
사고 시 주요 손상유형은 골절이 140명(84.3%)으로 대부분이었다. 치아 손상 10건(6.0%), 신경·근육·힘줄손상, 출혈, 기타 순으로 많았다.
행안부는 이번 분석결과를 현장 지도 및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전파하고, 놀이시설 사고가 빈발하는 장소와 유형에 대해서는 관할 지자체, 지역 교육청과 함께 현장점검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용철 안전예방정책실장은 “놀이시설 대부분의 사고는 이용자 부주의로 인해 발생되고 있으므로 놀이시설 이용 시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부모님 등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는 중대한 사고 분석 결과를 안전사고 예방과 이용자 교육 등에 적극 활용하여 어린이가 안전한 놀이환경을 만들기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