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보장위원회, 사회보장 행정데이터 분석 결과
연평균 시장소득 135만원..男보다 女 1.5배 많아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2명 중 1명은 중위소득 50% 이하에 해당하는 ‘빈곤 노인’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곤 노인 비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1.5배가량 많았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위원회는 7일 이같은 내용의 ‘한국 빈곤 노인의 특성’을 발표했다.

사회보장 행정데이터는 전 국민의 약 20%(약 1000만명)을 표본으로 부처별로 분산돼있는 자료를 모아 만든 통합데이터다. 2020년 자료를 시작으로 현재 2022년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빈곤한 노인의 특성 중 성별을 살펴보면 남성(39.7%)보다 여성(60.3%)의 비율이 약 20%포인트 높다.

연령에서는 전반적으로 낮을수록 높을 분포를 보이며 시장소득 대비 가처분소득 기준으로 75세 미만의 비중은 낮아지고 75세 이상은 높아진다. 

전체 연평균 가처분소득은 1719만원으로 빈곤한 노인(약 800만)보다 약 1000만원 높으나 비빈곤 노인(1797만원)은 오히려 전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빈곤 노인의 시장소득은 연평균 135만원으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국가 개입을 통해 700만원 가량 평균소득이 상향되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전체 노인의 자산보유율은 55.1%로 19~64세인 36.7%보다 높았다. 70~74세의 자산보유율이 58.6%로 가장 높았다. 

인구특성별 노인빈곤율은 중위소득 50%기준 시장소득 기준 63.1%, 가처분소득기준 45.6%로 노인의 절반 가까이 빈곤 상태에 놓여 상당히 높은 편이다. 

여성 빈곤율은 49.0%로, 남성 빈곤율(41.2%)보다 약 8%포인트 높았다. 

지역별 인구특성별 노인빈곤률. <자료제공=보건복지부>
지역별 인구특성별 노인빈곤률. <자료제공=보건복지부>

초기 노인(65세부터 69세)의 빈곤율이 35.0%로 가장 낮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빈곤율도 상승해 80세 이상은 56.5%가 빈곤한 상태였다. 빈곤 감소 효과는 70~74세에 가장 높으며(20.1%포인트) 80세 이상이 13.4%포인트로 가장 낮았다.

노인은 전체인구 대비 대도시 거주는 낮고 농어촌 거주는 높았다. 농어촌(57.6%), 중소도시(47.0%), 대도시(42.1%) 순으로 노인 빈곤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노인 연령이 높고 지역규모가 작을수록 노인 빈곤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여성 농어촌(60.1%) 거주자는 남성 대도시(37.5%) 거주자 대비 빈곤율이 22.6%포인트로 높았다. 

이현주 통계·행정데이터 전문위원회 위원장은 “사회보장 행정데이터는 정확성·신뢰성이 높아 사회보장 정책 기획의 근거 자료로 유용하며 표본의 크기가 커서 여러 차원의 세부 분석이 가능해 제도의 효과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며 “향후 사회보장 행정데이터의 활용이 사회보장제도 발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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