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공관위, 4차·5차 경선 결과 발표
이혜훈, 하태경 꺾고 중·성동을 승리
河, 원 데이터 요구 “믿기 힘든 결과”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국민의힘 경기 하남갑 경선에서 ‘친윤(친윤석열)계’로 꼽히는 이용 의원(비례대표)이 승리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윤석열 정권 심판’을 내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에 하남갑에서 2020년 당시의 ‘추윤 갈등(추미애-윤석열 갈등)’이 재현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또한 ‘한강 벨트’의 핵심 지역구인 서울 중·성동을에선 이혜훈 전 의원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을 이기며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왼쪽부터) 이용 국민의힘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진=뉴시스>
(왼쪽부터) 이용 국민의힘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2일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4차·5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대구 동구·군위군을 결선에서는 강대식 의원이 승리했다. 강원 춘천시·철원·화천·양구군을에서는 현역인 한기호 의원이 허인구 전 G1방송 대표이사에 승리해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경남 김해시갑에서는 박성호 경상남도 행정부지사가 승리했다.

경기 하남시갑에서는 ‘윤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리는 이용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에 진출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추 전 장관과 본선에서 맞붙게 됐다.

또한 경북 안동시·예천군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인 김형동 의원이 공천장을 받았다.

부산 서·동구에서는 50% 득표율을 넘는 후보가 나오지 않아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곽규택 변호사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오는 13일부터 결선을 치를 예정이다. 

이혜훈 전 의원은 현역인 하태경 의원을 꺾고 서울 중·성동을 경선에서 승리했다. 부산 해운대갑에서 내리 3선을 지낸 하 의원은 험지 도전을 선언하며 지역구를 이동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하 의원은 경선 결과가 나온 직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한 비대위원장에게 경선 원데이터 공개를 요구했다.

하 의원은 “당에서 공정하게 여론조사 했을 것이라고 믿지만, 수학적으로 너무 믿기 힘든 결과가 나왔다”며 “이번 경선에 대한 저의 최종 입장은 경선 원데이터를 확인한 뒤 발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바로 승복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학적으로, 합리적으로 너무나 가능성이 떨어지는 일이 발생해서 최종 입장을 좀 미루는 것이니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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