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김민성 기자 출범 3주년을 맞은 토스증권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국민 증권사’ 도약을 향한 김승연 대표의 혁신과 포용의 리더십이 큰 힘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흑자 전환에 성공한 토스증권은 올해는 수익성에 더해 성장성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목표. 미국 회사채와 웹트레이딩시스템(WTS) 구축 등을 통해 리테일 부문 1위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김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토스증권 서비스 출시 3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까지 토스증권은 증권사로서 수익성을 증명했다면 올해는 수익성과 더불어 성장성 모두 의미있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증권은 모든 투자자에게 글로벌 시장에서 균등한 투자 권리를 제공하는 걸 목표로 한다. 올해 기존 국내·해외주식 중심에서 벗어나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중에 있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 우량채 회사채 투자’다. 

개인투자자들은 미국 회사채에 투자하고 싶지만 제한된 종목만 선택 가능하고 최소 투자단위도 수천만원대에 불과하다.

토스증권은 이런 제한된 거래조건을 고객 친화적으로 설정해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소 구매금액을 1000만달러(100만원)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하반기에는 해외를 겨냥한 파생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파생상품의 장점은 증시 상승기와 하락기 모두 수익을 추구할수 있으며 적은 금액으로도 거래 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투자자 보호와 신규 투자자를 위한 교육 컨텐츠도 진행 준비중이다.

내달에는 PC기반 거래 시스템인 WTS를 개편해 선보인다. 현재 사내 베타테스트 중으로 기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보다 더 많은 정보 탐색을 원하는 투자자 필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WTS는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로그인할 수 있으며 MTS와 연동해 두개 채널에서 각각 탐색 경험과 정보가 손쉽게 연결된다. 

김 대표는 “토스증권은 13년 만에 모바일 시태에 태어난 증권사라 증권사 핵심 업무이기는 하지만 투자은행이나 기업 공개 등을 성급하게 하는 것보다 리테일 분야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그는 “파트너십은 굉장히 열려 있는 상태로 유지하고 잘하는 부문은 꾸준히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최근 국내 진출을 시도 중인 미국 주식 플랫폼 위불에 대해 “새로운 경쟁자가 나오면 시장과 유저들한테 긍정적일 것”이라며 “위불이 온다고 해도 토스증권 사업 우선 순위나 전략이 수정되지 않는다”고 했다. 

올해 1분기 실적과 관련해서는 “아직 결산 전이라 조심스럽계 예측해보는데 지난해 한 해 당기순이익의 한 2배 정도를 보고 있다”며 “지난 2년 동안 300억원씩 개선했는데 올해도 그 정도로 개선하는 걸 내부적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스증권은 2021년 출범 이후 3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약 100만명의 고객을 신규 유치해 이달 기준 580만 고객에 이른다.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는 300만명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