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및 이사회 거쳐 제10대 포스코그룹 회장 선임
새 비전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 발표
핵심 가치 ‘신뢰’ 제시..거버넌스 혁신, 윤리경영 실천
장 회장 “100일간 현장 찾아 직원 목소리 경청할 것”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받았던 자랑스러운 포스코의 모습을 되찾겠다”

포스코그룹 장인화호(號)가 본격 출범했다. 5년8개월 만에 수장을 교체한 포스코그룹은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이라는 새 비전 아래 신뢰받는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장인화 제10대 포스코그룹 회장이 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정기주주총회장에 입장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포스코홀딩스>
장인화 제10대 포스코그룹 회장이 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정기주주총회장에 입장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포스코홀딩스>

포스코홀딩스는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제56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장인화 신임 대표이사 회장 후보의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장 회장은 제10대 포스코그룹 회장으로 정식 선임됐다. 장 신임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앞서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인선 과정에서 잡음이 일기도 했다. 다만 포스코홀딩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찬성 의사를 밝혔고, 양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 등으로부터 지지를 얻어 주총에서 장 회장 선임 안건은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장 회장은 이날 오후 포항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다.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비전으로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제시했다.  

새로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세 가지 전략 방향으로 ▲미래기술 기반의 초격차 비즈니스 선도 ▲함께 성장하는 역동적 기업문화 구현 ▲신뢰받는 ESG 경영체제 구축을 정했다. 

그는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철강사업의 초격차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이차전지소재사업은 시장가치에 부합하는 본원 경쟁력을 갖춰 확실한 성장엔진으로 육성하는 한편, 사업회사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뢰와 창의의 기업문화를 만들어 직원들이 과감하게 도전하고 성취를 통해 자긍심을 느끼는 포스코그룹이 되도록 하겠다”며 “취임 후 100일 동안 그룹의 주요 사업장을 직접 찾아 현장과 직원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투명하고 공정한 거버넌스의 혁신과 이해관계자가 수긍하는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지역사회와는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원칙과 신뢰에 기반해 상생을 이뤄나가기로 했다. 

특히 장 회장은 대전환의 시기를 맞아 포스코그룹이 진정한 의미의 초일류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신뢰’를 꼽고,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핵심가치로 소통과 화합의 토대가 되는 신뢰를 제시했다.

포스코그룹 비전 체계도. <자료제공=포스코홀딩스>
포스코그룹 비전 체계도. <자료제공=포스코홀딩스>

장 회장은 서울대학교 조선공학과 학사 및 석사, 미국 MIT 해양공학 박사를 취득했다.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으로 포스코그룹에 입사한 이래 RIST 강구조연구소장, 포스코 신사업실장, 철강마케팅솔루션실장, 기술투자본부장, 기술연구원장 및 철강생산본부장 등을 역임한 철강 및 신사업분야 최고 전문가다. 

2018년 당시 사업형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했던 포스코의 철강부문장(대표이사 사장)으로서 신사업과 마케팅 및 해외 철강 네트워크 구축 등 그룹 사업 전반을 경험했고,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스코 재임 시절에는 인공지능(AI) 신기술을 이용한 제철소 스마트팩토리 체계를 구축해 국내기업 최초로 세계경제포럼의 ‘등대공장’ 선정을 주도하며 그룹 핵심인 철강사업 경쟁력을 강화시켰다.

신사업 부문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구조조정을 추진해 리튬을 포함한 양·음극재 중심으로 재편, 이차전지소재 및 원료 중심의 그룹 신사업 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 정기주총에서는 사내·외 이사 선임 안건도 가결됐다.

신임 사외이사로 박성욱 전 SK하이닉스 부회장을 선임하고 유영숙 사외이사와 권태균 사외이사를 각각 재선임했다. 사내이사로는 정기섭 사장(전략기획총괄)을 재선임했고, 김준형 친환경미래소재총괄과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을 신규 선임했다.

이 밖에도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등 총 6개 안건을 모두 승인받았다.

주총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유영숙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 유 의장은 미국 오리건주립대학교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부원장과 환경부 장관을 역임한 ESG 분야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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