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영어학원, 2019년 615개→2023년 842개 급증
유아 사교육 시장 과열..세종 148만6000원 가장 비싸
강득구 의원 “근본적으로 상위 입시 제도 개혁해야”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지난해 초·중·고교 학생 사교육비가 총 27조1000억원으로 또 역대 최고를 경신한 가운데 이른바 ‘영어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 영어학원 비용도 월평균 120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내 유아 영어학원의 월평균 교습비 및 기타경비는 지난해 12월 기준 121만원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교습비는 110만9000원, 월평균 기타경비는 10만1000원이었다.

시도별로는 세종이 148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142만5000원), 서울(141만7000원), 충남(137만4000원) 등 순이었다.  

유아 영어학원 수는 2019년 615곳, 2020년 724곳, 2021년 718곳, 2022년 811곳, 2023년 842곳 등으로 조사됐다.

앞서 교육부가 지난해 한 해 17개 시도교육청 내 유아 영어학원 특별점검 및 합동점검을 실시한 결과 위반사항이 적발된 곳은 303곳, 적발 건수는 522건에 달했다. 과태료가 부과된 건수도 85건에 달했다. 

위반 유형으로는 ‘학원명칭 표시 위반(온라인 부당 광고 포함)’이 67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교습비등 초과징수·변경 미등록·미반환·영수증미교부(63건), 강사채용 해임 미통보(53건), 교습비 게시·표시 위반(43건) 등이 뒤를 이었다. 

강 의원은 “학력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아 영어학원 졸업 후 유명 초등 영어학원의 예비초1 레벨테스트가 ‘7세 고시’라는 단어가 사용될 정도로 유아 사교육 시장은 점점 더 과열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에서는 사교육 카르텔과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도리어 사교육과 아이들의 경쟁은 더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아에 대한 과잉학습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고 발달단계에 맞는 교육이 필요하다”면서 “정부에서는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우리 사회의 사교육 의존이 심각한 원인부터 진단하고 근본적으로 상위 입시 제도 개혁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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