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IT기반 감사시스템’ 구축 및 본격 활용 돌입
부패 이상 징후 모니터링, 일상감사 이행실태 점검
디지털 감사역량 강화..우수 인력 확보 노력 지속

공공뉴스=김민성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최신 IT기술을 적용한 감사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감사패러다임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 

한전 감사실은 최근 머신러닝, 텍스트마이닝 등을 접목한 8개 ‘IT기반 감사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범운영을 거쳐 본격적인 활용에 돌입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전력공사  나주 본사. <사진제공=한국전력>
한국전력공사  나주 본사. <사진제공=한국전력>

IT기반 감사시스템은 업무자료의 자동분석을 통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한 것이다.

사전 설정된 시나리오를 통해 부패 이상 징후를 자동으로 파악할 수 있는 ‘부패방지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일상감사 누락여부의 자동 점검이 가능한 ‘일상감사 이행실태 점검 시스템’ 등 총 8개의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감사업무뿐 아니라 실무부서의 업무 현장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전 감사실의 IT 감사시스템 구축은 전영상 한전 상임감사위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한전 측은 설명했다. 

앞서 전 상임감사위원은 지난해 3월 취임사를 통해 ‘데이터 분석과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부적절한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는 첨단ICT 감사기법 도입’의 추진을 천명한 바 있다. 

그는 기업의 일하는 방식이 이미 디지털로 변화된 상황에서, IT기법을 활용하지 못하는 감사는 결코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취임 이후 IT기반 감사시스템 구축을 진두지휘했다. 

한전 감사실은 디지털 감사역량의 강화를 위해 자체 IT 감사인력을 감사실 현원의 10% 수준인 7명까지 확충해 왔다.

특히 최근 인력감축 상황 속에서 상임감사위원이 자신에게 배정된 비서인원을 없애고 IT전공자로 대체해 실무부서에 배치했으며, 코딩 능력이 우수한 IT인력을 감사실로 확보하기도 했다.  

현재 AI 시스템 개발 능력이 우수한 고급인력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외부 공모를 추진 중이다. 

한전 감사실은 상임감사위원의 제안으로 업무분야별 법령, 기준 등을 원클릭으로 조회할 수 있는 ‘법치행정을 위한 업무효율화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도 머신러닝 등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IT감사시스템 개발을 추진해 디지털 감사역량을 더욱 높여나갈 예정이다.

또한 감사실 뿐 아니라 사업소 관리자 등 현장에서도 리스크 예방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 상임감사위원은 “자체 IT역량의 확보와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과학적인 사전감사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시스템을 더욱 확대 발전시켜 공공분야 감사업무의 선진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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