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채팅방에 글 게재..경찰 수사 착수
총선 가까워지자 정치인 테러 잦아져 우려 확산
高 “선거, ‘즐거운 축제’ 되도록 최선 다할 것”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최근 온라인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고 의원이 이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고 의원은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가 극단과 혐오로 얼룩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선거가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자신 역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을 겨냥한 폭행과 협박이 이어지며 이와 관련된 우려도 커지는 실정이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4·10 총선 서울 광진구을에 출마한 고 의원은 26일 자신의 SNS에 최근 발생한 ‘살해 협박’에 대한 글을 올렸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전날(25일) 오전 한 온라인 게임 채팅방에 “서울 광진구에 출마한 민주당 고민정 의원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현재 경찰은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해당 글을 게시한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고 의원은 “많은 분들께서 걱정해 주셔서 짧게 글을 올린다”며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가 극단과 혐오로 얼룩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테러 협박은 후보자에 대한 위협임과 동시에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수많은 국민들을 향한 협박이기도 하다”며 “선거가 선의의 경쟁과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저 또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흉흉한 세상이 되었다 말들 하지만 수십번, 수백번 정을 나눈 광진주민들 속에 있느라 위협이 피부로 와닿지는 않는다”며 “그동안 국회 일 하느라 자주 못뵌 분들 인사하며 그렇게 정신없이 지내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한편,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정치인에 대한 테러와 협박이 잦아지는 상황에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달 초에는 서울 도봉갑에 출마한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의 선거 유세 현장에서 한 래퍼가 선거 사무원을 폭행하고 만삭인 김 후보 배우자 등을 향해 폭언을 퍼부어 경찰에 입건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또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은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 씨가 선거운동 도중 폭행과 협박을 당하는 일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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