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 총책 등 45명 검거..4명 구속
비상장 주식회사 법인 대표와 범행 공모..피해자 548명
주요 경제지, 방송 등에 기사형 광고 게재해 피해자 속여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비상장 주식이 수개월 내 상장 될 것이라고 속여 548명을 대상으로 175억원을 사기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2022년 5월까지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고 비상장 주식이 수개월 내 상장될 것이라고 투자자들을 속여 100억대 사기를 벌인 범죄집단 총책 등 45명을 검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이 중 40대 남성 총책과 자금세탁책 등 4명은 구속됐다. 

해당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이 없음<사진=뉴시스>
해당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이 없음<사진=뉴시스>

경찰에 따르면 비상장주식 투자 사기를 목적으로 본사 밑에 판매 지사를 두고 본사는 총책과 자금세탁책, 판매지시는 지사장, 실장, 팀장, 직원으로 구성된 ‘리딩방 투자 사기’ 범죄집단을 조직한 후 바지 사장 명의로 A라는 회사를 설립해 기업 상장을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인 것처럼 위장했다.   

피의자들은 ‘고성능 전기모터 전문기업’을 표방하는 비상장 주식회사 B사 법인 대표와 범행 수익을 나누기로 사전에 공모하고 투자자들에게 조작된 기업 정보를 제공하면서 B사가 당장이라도 상장될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여왔다.  

그러나 B사는 상장 계획은 0%에 가깝고, 실제 사업을 운영한 사실조차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피의자들은 주요 경제지와 경제방송 등에 ‘고성능 전기모터 전문기업 B사, 인도네시아 시장 본격 진출’, ‘B사 북미 시장에 전기모터 5만 계약’ 등이 제목으로 사실과는 다른 기사형 광고를 게재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해당 기사형 광고를 진실로 믿고 투자를 했다가 피해를 봤다. 

경찰은 2022년 6월경부터 ‘비상장 주식 투자사기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가 전국적으로 접수되면서 서울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를 ‘중요사건 집중수사관서’로 정하고 총 419건의 사건을 병합 수사했다. 

심도 있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잠적한 피의자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해 조직을 일망타진하는데 성공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기 침체속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유혹해 서민들로부터 거액의 투자금을 갈취하는 상황은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며 “‘리딩방 투자 사기‘같은 금융 범죄에 대해 집중수사는 끝까지 추적 검거해 엄중히 처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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