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제40기 정기 주총..통신·사람·가치 AI 원칙 공개
정관 일부 변경·총 4명 이사 선임 등 상정 안건 원안 통과
AI 신뢰성 및 안전성 확보 ‘T.H.E AI’ 공개..글로벌 도약 
유영상 사장 “AI 컴퍼니 성과 가시화하는 한 해 만들 것”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SK텔레콤은 지난 40년 간 이동통신 산업의 선두에서 발전을 이끌어왔다. 글로벌 변화의 중심에 있는 AI를 향해 다시 한 번 도전과 혁신을 이뤄나가겠다”

유영상 SKT 사장이 26일 서울 을지로 본사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4년은 SK텔레콤이 창사 4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사장은 ‘AI 피라미드’ 전략 하에 구체적인 사업을 바탕으로 올해 AI 컴퍼니 성과를 가시화하겠다는 의지다.

SKT는 26일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제40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2023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총 4명의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사진은 주주총회에 참석한 유영상 SKT 사장의 모습. <사진제공=SKT>
SKT는 26일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제40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2023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총 4명의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사진은 주주총회에 참석한 유영상 SKT 사장의 모습. <사진제공=SKT>

◆정관 일부 변경·총 4명 이사 선임 등 안건 승인

이날 SKT는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제 40기 주주총회를 열고 ▲2023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총 4명의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2023년 연결 재무제표는 전년 대비 각각 1.8%, 8.8% 성장한 연간 매출 17조6085억원, 영업이익 1조7532억원으로 승인됐다. 주당 배당금은 전년 대비 6.6% 증가한 연간 3540원으로 확정됐다.

또한 정관 일부 변경을 통해 투자자들이 기말 배당금액을 먼저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배당기준일 관련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기존 기말 배당기준일을 영업연도 말로 되어 있는 내용을 삭제, 이사회에서 기말 배당기준일을 정할 수 있도록 주주친화적으로 바꾼 것이다. 새로운 배당기준일 정관은 2024년 기말 배당부터 적용된다.

유영상 사장은 주주들로부터 98.4%의 압도적인 찬성 지지를 얻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2021년 11월 SKT CEO로 선임된 유 사장은 2022년과 2023년 견조한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유 사장은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을 위한 ‘AI 피라미드 전략’ 실행을 가속화해 올해 AI 사업의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이밖에 SKT는 노미경 글로벌 리스크 관리 전문가와 김양섭 CFO, 이성형 SK㈜ CFO를 각각 신임 사외이사와 사내이사,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며 이사회의 글로벌 투자 및 재무 역량을 크게 강화했다.

노미경 신임 사외이사는 2009년부터 HSBC 서울 및 홍콩에서 리스크 관리 업무를 담당해 왔다. SKT는 “노 신임 이사는 글로벌 금융 업계에서 최고 리스크 관리자로서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사회 의사결정 과정에서 다양한 리스크 대응 등의 직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김양섭 CFO와 이성형 SK㈜ CFO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서도 회사가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며 AI 및 글로벌 사업 확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기여할 예정이다.

SK텔레콤 CI. <사진제공=SKT>
SK텔레콤 CI. <사진제공=SKT>

◆주주들에 AI 피라미드 3대 영역 성과 및 전략 설명

이번 주총서 유 사장은 지난해 재무실적 및 사업 성과를 주주들과 공유하고 AI 피라미드 전략 하에 진행 중인 구체적인 사업현황과 글로벌 AI 컴퍼니를 향한 비전을 상세히 설명했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유 사장이 강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AI 신사업 전략이다.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3대 영역을 피라미드 형태로 단계별로 묶어낸 것이 특징. 산업과 생활 전 영역의 혁신을 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우선, AI 인프라 영역에서는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가며 안정적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데이터센터를 2030년까지 현재 2배인 200MW 이상으로 보유 용량을 확장할 예정이다. 

또한 사피온과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경쟁력, 차세대 데이터센터 열관리 방식인 액침냉각 기술,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 등 AI 데이터센터 관련 역량을 솔루션 패키지화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존 유무선 네트워크에서도 AI 기술을 활용해 설비투자는 물론 운영비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을 병행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AI 인프라로 진화시켜 SK텔레콤 인프라의 가치를 높이고 재평가 받겠다는 포부다.

실제 SKT는 MWC2024에서 도이치텔레콤, 이앤, 싱텔, 소프트뱅크와 함께 발표한 글로벌 통신 LLM 개발 및 합작법인 설립도 순조롭게 진행중이며,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 연내 글로벌 상용 사례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AIX 영역에서는 AI 고객센터, 초개인화 AI 미디어로의 진화 등을 통해 유무선 통신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엔터프라이즈 AI 사업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특히 앞서 1월 오픈한 ‘엔터프라이즈 AI마켓’은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에이닷엑스, 앤트로픽, 오픈AI 등 다양한 LLM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업 고객들의 생산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UAM 사업은 글로벌 UAM 선도 기업인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예정된 ‘K-UAM 그랜드 챌린지’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사업권 확보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사업 주도권 선점은 물론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도 진행한다는 계획.

회사는 AI 기반 수의영상진단 보조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는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와 진단 범위 확장 등 시장과 상품 경쟁력을 키워 나간다는 목표다.

마지막으로 AI 서비스 영역에서는 AI 개인비서 에이닷(A.)을 고도화해 PAA(Personal AI Assistant)로 진화시키는 한편 글로벌로 확장가능한 레퍼런스 확보 및 글로벌 PAA 개발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유영상 SKT 사장이 지난해 9월 서울 중구 T타워 수펙스홀에서 SKT AI 사업전략 기자간담회를 했던 모습. SK텔레콤은 AI를 중심으로 자체 경쟁력 강화와 전방위 협력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유영상 SKT 사장이 지난해 9월 서울 중구 T타워 수펙스홀에서 SKT AI 사업전략 기자간담회를 했던 모습. SK텔레콤은 AI를 중심으로 자체 경쟁력 강화와 전방위 협력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T.H.E AI’ 공개..“AI 향해 도전과 혁신 이뤄갈 것”

한편, 이번 주총서 SKT는 현재 수립중인 AI 거버넌스 원칙 ‘T.H.E AI’를 공개했다.

이는 ‘by Telco. for Humanity. with Ethics AI’를 축약한 것으로 SKT AI의 특성(Telco, 통신기술 기반의), 목표(Humanity, 사람을 향한, 사람을 위한), 가치(Ethics, 윤리적 가치 중심의)와 이에 따르는 AI 거버넌스 원칙을 상징한다.

SKT는 1월, AI 기술 규제 필요성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AI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AI 의사결정 체계를 회사경영에 도입하기로 한 바 있다. 

현재 SKT는 AI 거버넌스 전담 조직을 운영 중이며 AI 거버넌스 프로세스와 AI 기술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준수해야 할 내부 기준 등을 수립하고 있다.

유영상 사장은 “2024년은 SK텔레콤이 창사 4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라면서 “글로벌 변화의 중심에 있는 AI를 향해 도전과 혁신을 이뤄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