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국민 통합위해 검토할 때 됐다”
올해 광복절 특사 대상서 정치인 제외돼
金 복권시 야당 내 친문 세력 구심점될까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연말 성탄절 특별사면을 단행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MB)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특사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 통합을 위해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지사의 특사를 검토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 의원은 김 전 지사가 사면 복권될 경우 차기 총선에서 맡을 역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왼쪽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왼쪽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우 의원은 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횡령·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 등이 확정됐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으로 지난해 7월 징역 2년을 확정받아 수감 중이며, 내년 5월 출소 예정이다.  

올해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정부는 이 전 대통령, 김 전 지사와 같은 정치인·공직자 등은 사면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여야가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는 기조 속에서 정부가 국민 통합을 위해 정치인 특별사면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국민 통합을 위해서는 지금 시점에서는 검토 할 때가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지사는) 양쪽의 상징적인 인물이 되어 있다”며 “그러니까 그 둘 중에 한 명만 하게 되면 그건 국민 분열 사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두 사람을 같이 (사면) 해줘서 양쪽 진영에서 ‘이 사람은 해줬으면 좋겠는데 저 사람은 싫고’ 하는 마음들이 있지 않겠느냐”며 “그럴 때 사면 하는 거다. 그게 국민통합에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다.

우 의원은 또 김 전 지사가 사면 복권될 경우 차기 총선에서 맡을 역할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김 전 지사가 정치활동을 재개할 경우 야당 내 친문(親文) 세력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 의원은 “풀려나오지도 않은 사람한테 그런 가정을”이라며 “사면 복권을 대비해 여러 정치 기사를 쓰신 분들이 계신데, 얼마나 무망한 일이냐. 사면복권 된 다음에 물어보라”고 일축했다.

이어 “호사가들이 계속 이렇게 떠들지만 그 얘기를 듣는 김경수 지사와 그 가족들은 속 터진다”며 “풀려나오지도 않은 사람을 놓고 이러고 저러고 떠드는 게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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