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황교안·김기현·안철수·조경태·윤상현
내년 총선 승리·당원 중심 정당 등 공약 제시
金 “자기정치 않는 대표 당내 대통합 이룰것”
安 “반드시 170석 총선 압승해 민주당 궤멸”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집권 여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 후보 6인이 첫 정견발표를 진행했다. 

한 자리에 모인 당권주자들은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 뒷받침을 위한 각양각색의 비전을 제시했다.

내년도 총선의 향배를 좌우할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며 정가의 관심이 들끓고 있다.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당 지도부와 당 대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경태, 윤상현, 황교안, 안철수, 천하람, 김기현 당대표 후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유흥수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석기 국민의힘 사무총장. <사진=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천하람 “대통령 공천 불개입”..황교안 “정부 성공 뒷받침”

여당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6인은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ASSA빌딩에서 열린 전당대회 비전 발표회에 참석했다. 

먼저 천하람 당대표 후보는 국민의힘 개혁과 총선승리를 위해 ▲대통령의 공천 불개입 ▲공천 자격고사 의무화라는 두 가지 비책을 제시했다.

천 후보는 “저는 당대표가 된다면 당헌 제8조를 개정하겠다”며 “현행 당헌 제8조에는 대통령이 된 당원은 국정운영의 과정에서 저희 당의 당헌당규를 충실히 반영하고, 또 우리 당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충실히 뒷받침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여기에 대통령의 공천불개입에 관한 조항을 추가하겠다”며 “제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국민께서 권력자나 그 권력자의 소수 측근에 의한 공천보다는 우리 국민과 당원들에 의한 선택을 더 존중하시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천 후보는 또 국민의힘이 합리적으로 정한 수준에 미달하는 후보는 어떠한 경우에도 공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천 후보는 “저는 이번 총선에서는 출마하는 모든 비례후보와 지역구후보에게 공천자격고사 칠 것을 의무적으로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 당이 합리적으로 정한 수준에 미달하는 후보는 어떠한 경우에도 공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우리 당이 국민께 ‘잘하기 경쟁’을 하는 정당이 됐으면 좋겠다”며 “저는 우리 국민의힘이 단순히 민주당보다 조금 나은, 그런 째째한 정당이 아니라 국민께 최선의 선택을 제시하는 그런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황교안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당대표가 될 것 ▲당원 중심의 정당을 만들 것 ▲국민을 시원케 해드리는 정당을 만들 것 ▲총선 승리와 30년 자유민주정권을 창출하기 위한 마스터 플랜을 만들 것을 공약했다. 

황 후보는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앞으로도 당대표는 100% 당원이 선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최고위원 한 명, 여의도 연구원장, 중앙연수원장도 책임당원의 몫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IT 시스템을 활용해서 당원들의 소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활용하겠다”며 “보수의 가치가 분명한 정통자유민주 정당을 만들고, 당내에 특별민생위원회를 설치해 고물가, 고금리로 신음하는 민생문제를 해결해 내겠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안철수, 김기현 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왼쪽부터)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안철수, 김기현 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김기현, 전투력·협상력 강조..안철수, 수도권 경쟁력 부각

김기현 후보는 ‘국민의힘 성공시대’를 위해 필요한 조건 다섯 가지로 ▲당정 조화를 통한 정부 성공 뒷받침 ▲헌법가치 수호 및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원칙 수호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 ▲화합과 존중으로 하나 되는 정당 ▲총선승리를 위한 헌신 등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저는 우리 당 원내대표를 맡아서 소수당이면서도 민주당을 압도했다”며 “또한 광역시장으로 일하며 전국 17개 시도지사 직무수행평가에서 1위를 계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과제 꼭 해내야 한다. 이렇게 검증받은 돌파력을 바탕으로 개혁을 힘차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한 대통령과 수시로 소통하면서 24시간 민심을 듣고 당심을 듣는 살아있는 정당을 만들고 민생경제를 살려내겠다”고 부연했다.

김 후보는 또 ‘자기 정치’하지 않는 당대표가 되어 당내 대통합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시장경제를 거스르는 민주당의 악법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고통을 겪었다”며 “더 이상 이런 고통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년도 공천, 당연히 당원들이 후보를 뽑는 상향식 공천으로 하겠다”며 “당원들의 목소리가 실시간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주요 사안에 대한 당원 의견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지금 거대 야당의 횡포를 제압할 강력한 리더가 필요하다”며 “저 김기현이 그 전투력과 협상력을 보여드리겠다. 자기 정치하지 않는 대표, 사심 없이 당을 이끌어나가는 대표가 되어서 연대와 포용과 탕평을 통해 당내 대통합을 이루겠다”고 부연했다.

안철수 후보는 자신의 수도권 경쟁력을 부각하며, 수도권 탈환을 통해 내년도 총선에서 압승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제 모든것을 던져 승리하면서 정권교체의 기반을 만들었다. 또, 저는 윤 대통령과 함께 (대선) 후보 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에 기여했다”며 “수도권을 탈환해서 170석 총선 압승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들은 전원 수도권 출신이다. 이들은 다음 총선의 승부처는 수도권이란 걸 알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수도권 경쟁력이 확실하게 있다. 저는 세 번에 걸쳐서 서울, 경기에서 선거를 치뤘고 모든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했다”고 부연했다.

안 후보는 또 당대표 경선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반드시 총선 압승을 이루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안 후보는 “두 번째로는 확장력이다. 여기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청년 지지율, 중도 지지율, 수도권 지지율에서 제가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그래서 저는 수도권에서 민주당을 궤멸하고 반드시 170석 총선 압승을 이루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저 안철수를 총선 압승의 도구로 써 달라”며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자들과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자들과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조경태, 정치개혁 약속..윤상현 ‘덧셈정치’ 제안

조경태 후보는 대한민국을 위해서 정치 개혁이 필요하다며 ▲국회의원 비례대표제 폐지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폐지 ▲정당 국고보조금 폐지를 제안했다. 

조 후보는 “대한민국이 세계 5대 강국이 되기 위해선 3대 개혁이 필요하다. 정치 개혁, 국토 개혁, 국가 개혁”이라며 “국토 개혁과 국가 개혁은 윤석열 정부가 잘 해낼것이라고 믿는다. 다만 정치개혁은 저에게 맡겨주신다면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먼저 국회의원 비례대표제를 폐지하겠다”며 “지금 야당에서는 비례대표를 늘리겠다고 한다. 이게 말이나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로 국회의원 면책특권, 불체포 특권을 폐지하겠다”며 “국회의원은 거짓말하고 잘못하면 일반인과 똑같이 처벌받아야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이재명, 김의겸 의원은 뻔뻔하게 저렇게 다니고 있다”고 맹공했다.

아울러 조 후보는 정당 국고보조금 폐지를 제시하며 통합과 개혁을 통해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마지막으로 정당 국고보조금을 폐지하겠다”며 “국민의 세금인데, 국민을 위해서 정치해야 하지만 그 정당들은 자기 밥그릇 싸움에만 혈안이 되어있다. 싸우는 정당에 왜 국민 세금이 들어가야 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여러분께서 조경태를 키워주신다면 통합과 개혁을 통해 반드시 총선 승리해서 성공하는 대통령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윤상현 후보는 여당을 ‘원팀’으로 만드는 동시에 자유민주주의 우파이념에 투철한 이념정당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대한민국의 가치와 근간을 송두리째 무너트리는 무자비한 문재인 정부 5년을 태동시켰다”며 “우리는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 우리는 죽으나 사나 원팀으로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야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고 총선 승리가 가능해진다”며 “저 윤상현은 국민의힘을 반드시 원팀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두 번째로 국민의힘을 이익집단이 아닌 자유민주주의 우파이념에 투철한 이념정당으로 탈바꿈시키겠다”며 “여의도연구원을 전면 개편해 국민의힘의 이념적 좌표를 찍고, 국민의힘 정책들에 대한 이념적 토대를 만들고, 당원에게 이념 교육을 시키겠다”고 부연했다.

윤 의원은 또 당원소환제·당대표 직속 신문고 설치 등을 통해 당원이 진짜 주인이 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세 번째로 국민의힘을 최고의 서비스 정당으로 변모시키겠다”며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중앙당 민원국을 개설하고, 국민의힘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한달에 한 번씩 당원들이 거리에 나가 거리 청소를 하는 등 최고의 봉사 단체, 최고의 서비스 단체로 변모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넷째, 당원이 진짜 주인이 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책임당원들의 의사로 당협위원장, 국회의원들의 지위를 박탈할 수 있는 당원소환제를 실시하고 당대표 직속 신문고를 설치해 중앙당이나 당협의 비위사실을 알 수 있는 창구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 윤상현, 연고도 없는 인천에 가서 낙선도 해보고 수 차례 공천탈락도 해 봤다. 수도권에서 저처럼 처절하게 싸워본 정치인이 어디있는가”라며 “민주당 지도부, 전부 수도권 의원들이다. 우리도 수도권 싸움에 능한 전사들을 전면 배치해야 하고 그게 바로 저 윤상현”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저의 ‘덧셈정치’로 국민의힘을 승리하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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