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동해상으로 ICBM 발사..4015초간 비행
이틀만에 탄도미사일 재차 발사..올해 세번째
與 “김정은, 주민 죽더라도 핵 안내려놓을 것”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최근 북한이 무력 도발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집권 여당이 우리도 자체 핵 무장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또 지난 5년 내내 ‘종전선언’을 하자고 외친 문재인 정권의 거짓과 위선이 완전히 드러나고 있다고 맹폭했다. 

북한이 올해 들어 세 번째 무력 도발을 감행하며 안보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정가에서 자체 핵 무장론이 재차 부상하는 모양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 위원장은 20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18일 오후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고각 발사했다. 다음날(19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해당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5형’이라고 밝혔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ICBM이 “최대 정점 고도 5768.5㎞까지 상승해 거리 989㎞를 4015초간 비행해 동해 공해상의 목표 수역을 정확히 타격했으며, 강평에서 ‘우(우수)’를 맞았다”고 전했다.

또한 북한은 이날 오전 동해상으로 기종을 알 수 없는 탄도미사일을 재차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ICBM을 쏜지 이틀 만이며, 올해 들어 세 번째 도발이다.

이에 정 위원장은 “토요일 발사한 ICBM이 정상각도로 발사됐다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전략 핵무기”라며 “한미연합훈련이 3월에도 계속되는 만큼 북한의 도발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진다”고 전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이 ‘김정은이 핵을 포기할 확고한 의지가 있다’라는 거짓말로 지난 5년 내내 펼친 평화쇼가 파탄난 것”이라며 “5년 내내 종전선언하자고 외친 문재인 정권의 거짓과 위선이 완전히 드러나고 있다”고 맹공했다.

그러면서 “미국 랜드연구소와 아산재단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 한 발이 서울이나 부산에 떨어지면 45만명에서 63만명이 사상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며 “그런 핵무기를 북한은 지금 현재 67기에서 116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랜드연구소·아산재단은 지적한다”고 부연했다.

정 위원장은 또 북한 핵에 대해 우리 역시 확고한 핵 억지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자체 핵 무장에 대해 심각히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 시점에서 분명히 해두고 싶은 게 있다”며 “북한의 무모한 무력도발이 계속되면 될수록, 대한민국의 자체 핵 무장론도 더욱 더 힘을 얻게 될 것이란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이 ICBM으로 노리는 것은 한미동맹의 파괴, 미국의 한반도 전쟁참여 봉쇄다. 북한 핵에 대한 우리의 선택은 분명하다”며 “우선 확고한 핵 억지력을 확보해야 한다. 북한이 핵을 한반도에서 사용하면 다시는 일어설 수 없도록 킬체인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만일 이러한 대응이 부족하다면 우리는 자체 핵 무장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해야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북한이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가운데 20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북한이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가운데 20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울러 정 위원장은 북한이 절대 핵을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정부 여당은 어떤 위협에도 국민의 생명을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프랑스 드골대통령은 핵 보유에 나선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미국은 파리를 위해 뉴욕을 희생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며 “그래서 프랑스는 자체 핵무기가 필요하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과 함께 똑같은 딜레마에 직면해있다. 핵무기를 손에 쥐고 인민을 굶어죽이느냐, 핵과 미사일을 내려놓고 왕좌에서 내려오느냐”라며 “김정은은 그 아버지처럼 북한주민을 굶겨 죽이더라도 핵을 절대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정은의 어떠한 위협에도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물샐틈없는 대비태세로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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