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문재인 전 대통령·이낙연 전 대표 저격
“李, 제가 퇴장해야 된다라고 하면 안됐다”
趙 “5년 만에 정권 내준 책임 통감하시라”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 이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폭로전’에 나서자 민주당 내에서 비판이 제기됐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추 전 장관이 해당 발언을 한 의도에 대해 정치적 재기를 위한 것이라 분석하며, 아무리 그렇더라도 정치에도 ‘금도’가 있다고 직격했다. 전임 대통령을 거론하는 것은 정치 도의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또한 조 의원은 추 전 장관이 자신을 장관에 앉혀준 전임 대통령까지 불쏘시개로 써가면서 ‘자기 장사’를 한다고 맹폭했다.

(왼쪽부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왼쪽부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 秋,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퇴 요구했다 주장  

조 의원은 4일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오마이TV’에서 문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사퇴를 요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추 전 장관은 자신의 사퇴 이유에 대해 질문받자 “저도 진실을 말할 수 없는 것이 답답했다”며 “(문재인 당시) 대통령께서 저에게 물러나 달라고 말씀하셨다”고 답했다. 

며칠 뒤 추 전 장관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한 폭로도 이어갔다. 

전날(3일) 추 전 장관은 KBS ‘더 라이브’에 출연해 당시 상황에 대해 “그날은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징계 의결서를 들고 간 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께서 제가 보고하니까 보시고 서명을 하시고 ‘여기까지 너무 수고가 많았다. 그런데 수고한 장관이 물러나야 되겠다’ 이런 취지의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너무 이해가 안 돼서 (그 자리에서) ‘저에게 힘을 실어주십시오’라고 했다”며 “그랬더니 (문 전 대통령이) 곧 4월 재보궐 선거가 다가오니 당이 요구를 한다(고 하더라)”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진행자가 ‘자연인 추미애로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운함이 있는가, 아니면 이낙연 당시 민주당 대표에게 서운함이 있는가’라고 묻자, 추 전 장관은 “이낙연 전 대표는 그렇게 하면 안 되겠죠. 재보궐 선거 때문에 제가 퇴장해야 된다라고 하면 안 됐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의 이 같은 ‘저격’에 대해 조 의원은 ‘정치에도 금도가 있다’며 비판에 나섰다.

지난 2020년 1월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에서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함께 환담장으로 이동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2020년 1월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에서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함께 환담장으로 이동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 조응천 “秋, 윤석열 대통령 만든 일등공신”

조 의원은 추 전 장관의 발언 의도에 대해 “정치적으로 재기하려고 그런다고 본다”며 “근데 아무리 그렇더라도 정치에도 금도가 있지, 이건 아니다 싶은 게 자기를 장관에 앉혀준 대통령까지 불쏘시개로 써가면서 자기 장사를 한다는 것, 이건 아니다”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정무직이란 것은 언제라도 (대통령이) 그만두라고 그러면 그만두고 하라고 그러면 하는 것”이라며 “그런 걸 가지고 내가 (사직서를) 냈느니 말았느니 하면서 대통령을 거론하는 것, 이건 정치 도의에 어긋난다”고 각을 세웠다.

또한 조 의원은 추 전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거의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조 의원은 추 전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경우 민주당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 만들어 준 일등공신 두 명을 뽑으라면 저는 단연 조국 전 장관과 추미애 전 장관을 꼽겠다”고 일갈했다.

이어 “추 전 장관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직무집행 정지 등 박해 받는 이미지만 지속적으로 계속 보여줬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엄청나게 정치적 체중이 커졌지 않는가. 그것 때문에 대권주자 반열에 올랐고, 지금 대통령이 되는데 거의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며 “5년 만에 정권을 내준 책임을 통감하셔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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