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등장, 민주당 총체적 잘못..독박쓴 셈”
총선 9개월 앞 秋 활동 재개에 이어지는 설왕설래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 이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아 파장이 이는 가운데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추 전 장관에 대한 옹호에 나섰다.

김 의원은 현재 윤석열 정권이 등장하게 된 데는 지난 민주당 정부의 총체적 잘못이 있었지만, 그 결과에 대해 추 전 장관이 ‘독박’을 쓰고 있는 셈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 전 장관이 서운함을 잠시 잊고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22대 총선을 9개월 가량 앞두고 추 전 장관이 활동을 재개하며 민주당 내에서 이에 대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왼쪽부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김 의원은 12일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이 같이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오마이TV’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사퇴를 요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이달 3일 KBS ‘더 라이브’에서 이 전 대표를 저격하는 듯한 작심발언도 내놨다. 

이 같은 행보가 이어지자 일각에서는 추 전 장관이 ‘아군 저격수’ 역할을 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저는 추미애 전 장관이 한편으로는 좀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윤석열 정부가 등장하게 된 데에는 어찌 보면 우리 민주당 정부의 어떤 총체적인 잘못, 과오 이런 게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그 결과에 대해서 유독 추 전 장관만 말하자면 ‘독박’을 쓰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윤 갈등으로 윤석열만 키웠다. 그게 추미애의 잘못이다’ 이렇게 많이들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추 전 장관으로서는 억울함과 서운함, 원망 이런 게 마음속에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추 전 장관이 이해가 된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현 정부의 폭주를 막기 위해 힘을 모을 때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있었던 일에 대해 누구에게 잘잘못이 있는지 따지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제일 좋아하는 거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래서 그런 억울함, 서운함, 원망 이런 게 있다 할지라도 마음 한 구석에 놔두고, 또 자물쇠까지 채워서 놔두고 지금은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는 데 힘을 모을 때”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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