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9개월 앞 활발한 활동..폭로발언 ‘파장’
박지원 “왜 지금 저런 말 하나..자제 했으면”
양향자 “자신의 무능함 전직 대통령에 전가”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 이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자 비판이 이어졌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추 전 장관을 향해 자제할 것을 촉구했으며, 신당 ‘한국의희망’ 창당준비위원장인 양향자 무소속 의원은 추 전 장관이 자신의 무능함을 전직 대통령과 총리에게 전가하는 것 아니냐고 일갈했다. 

내년 총선이 9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추 전 장관의 발언이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진=뉴시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진=뉴시스>

민주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박 전 원장은 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오마이TV’에 출연해 문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사퇴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3일 KBS ‘더 라이브’에 출연해 이 전 민주당 대표를 저격하는 듯한 발언도 이어갔다.

추 전 장관의 이 같은 폭로전에 대해 박 전 원장은 “왜 지금 이 순간 추 전 장관이 저런 말씀을 하시는지 저는 그것이 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어 “현재 우리 민주당이 최대의 개혁 혁신은 단합, 강한 민주당이 돼야 되는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왜 저러한 얘기들이 당내에서 문제가 되는가”라며 “서로 좀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그때의 저간의 사정에 대해서는 저도 안다. 그렇지만 지금 얘기할 때가 아니”라며 “회고록에나 쓸 얘기를 왜 지금 하는가. 지금 얘기하면 회고록 안 팔린다”고 지적했다. 

제3지대 신당을 준비하고 있는 양 의원 역시 추 전 장관을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양 의원은 전날(4일) 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추 전 장관의 발언에 대해 “도를 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안타깝지만 자신의 무능함을 전직 대통령과 총리에게 전가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든다”며 “여당에서 반색을 하고 있지 않느냐. 반기고 있는 이유를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을 해보시면 좋겠다”고 맹폭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지금 호남의 전직 중진 의원들,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얘기도 많이 들리는데 거기에 편승하고자 하는 생각이 아니신가”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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