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이 직접 수사와 추리에 동참, 매번 새로운 무대 펼쳐져

[공공뉴스] 영국드라마 ‘셜록’, SBS 드라마 ‘신의선물’,  ‘쓰리데이즈’ 등 드라마부터 소설, 영화까지 추리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관객들이 직접 추리하며 극을 만들어 나가는 연극 ‘쉬어매드니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쉬어매드니스’는 지난 1980년 보스턴 초연 이래 미국 역사상 가장 롱런한 연극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라있는 작품이다.

무대는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한복판에 위치한 또라이 미용실 ‘쉬어매드니스’. 정신 없고 산만한 미용사 조지와 섹시한 외모로 시선을 끄는 수지의 엉뚱한 매력에 관객들이 빵빵 터질 찰나, ‘쉬어매드니스’는 끔찍한 살인사건의 현장이 되면서 범인을 찾는 추리극이 시작된다.

미용실 안에 있던 네 명의 배우가 용의자로 지목되고, 목격자인 관객들은 형사들과 함께 범인을 잡기 위해 사건을 되짚어 나간다. 뻔뻔한 배우들의 대사 한마디, 수상한 행동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질문하고 추리하면서 관객들은 어느새 단순한 관객이 아닌, ‘쉬어매드니스’의 또 하나의 배우로 활약한다. 자칫 공존하기 힘들 것 같은

코미디와 추리극은 배우들의 번뜩이는 센스와 순발력, 그리고 관객들의 참여로 빛을 발한다.

‘과연 누가 범인일까?’라는 의문이 점점 커져갈 즈음에 주어지는 10분간의 인터미션. 관객들은 1막에서의 내용을 토대로 인터미션때 취조실에 있는 형사에게 은밀한 제보를 할 수 있고, 자신이 생각하는 범인에 투표를 할 수도 있다. 관객들의 제보는 2막에서 극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파헤치려는 관객과 숨기려는 배우들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배우들의 애드리브와 함께 자연스런 웃음을 유발하며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는 관객참여 공연의 한계를 넘어선다.

또한 당일 관객들의 분위기와 추리력에 따라 365일 단 하루도 똑같은 공연이 반복될 수 없다. 무엇보다 관객들에 의해서 매회 살인사건의 범인이 바뀌는 결말은 어느 공연도 따라 할 수 없는 연극 ‘쉬어매드니스’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다.

한편, 연극 ‘쉬어매드니스’는 출동!특별수사대 할인이벤트로 평일5시 공연은 1만원에 예매가능하며, 봄맞이 미용실 영수증을 가지고 오면 4월 공연을 특별 할인가에 관람할 수 있다. 공연은 오픈런으로 서울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2관에서 휴일 없이 매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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