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성추행부터 공정위 철퇴까지 잇단 구설..윤석제 대표, 내실 집중 ‘물거품’ 위기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생과일 주스 전문점 쥬씨가 이번에는 임원의 성추행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쥬씨는 지난해 MSG 첨가와 냉동 과일 사용, 외모지상주의 알바 공고 등으로 구설에 올랐고, 올 6월에는 ‘1L 쥬스’ 허위·과장광고로 공정위로부터 2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는 등 잇단 논란으로 경영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연이은 구설로 쥬씨 창업자인 윤석제 대표는 지난해 사과문까지 발표하면서 내실 다지기에 앞장섰지만, 임원 성추행 논란이 또 다시 불거져 윤 대표의 ‘화려한 부활’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는 형국이다.

◆쥬씨, 임원 성추행 의혹 ‘일파만파’

22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쥬씨의 본부장 A씨는 유부녀 여직원 B씨에게 수개월에 걸쳐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B씨는 해당 매체를 통해 본부장 A씨에게 10개월에 걸쳐 수 십 차례의 성추행 및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의 성추행이 시작된 것은 지난 3월부터 시작됐으며 ‘키스하고 싶다’ ‘와이프와 아들이 없으니 우리집으로 와라’ 등 수차례 성희롱 발언은 물론 저녁 회식자리에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도 있었다고 B씨는 전했다.

또한 B씨는 A씨가 자신에게 번번히 거부당하자 회사 내 남직원과 사귀고 있고, 동반 해외여행을 갔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렸다고도 했다.

하지만 A씨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당 매체를 통해 반박했다.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진 직후 두 사람은 모두 퇴사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공공뉴스>는 회사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쥬씨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담당자가 자리에 없다”며 추후 연락을 주기로 했지만 주지 않았다.

◆끊이지 않는 구설수..MSG논란부터 ‘1L 주스’ 허위·과장광고 공정위 철퇴까지

쥬씨는 그동안 각종 구설로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지난 2010년 9월 처음 사업을 시작한 쥬씨는 2014년까지는 직영 2호점만 운영할 정도로 존재감이 미미했지만, 이후 2015년 5월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성비’를 앞세워 생과일주스 업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이 같은 인기로 지난해 가맹점 800호점을 돌파하는 등 명실상부 업계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쥬씨의 고속성장에 급제동이 걸린 것은 지난해부터다.

주로 커피가 주류였던 음료 프랜차이즈시장에서 생과일 주스로 유행을 선도했지만, 일부 재료가 생과일이 아닌 냉동 과일로 대체한 사실과 식품 첨가물 일종인 MSG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신뢰도가 추락하기 시작했다.

또한 생과일 주스라는 문구와 달리 소량의 과일에 설탕이 다량 들어가는 이른바 ‘설탕 폭탄’ 논란도 일었다.

뿐만 아니라 쥬씨의 한 가맹점에서는 카운터에서 일할 여성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며 “외모 자신 있는 분만 지원하라”는 문구를 포함해 물의를 빚었다. 

게다가 올해 6월에는 용량을 허위로 표기하고 광고해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과 함께 2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으면서 또 다시 직격탄을 맞았다.

공정위 조사 결과, 쥬씨는 지난 2015년 5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199개 가맹점의 메뉴판 및 배너에 ‘1L 쥬스 3800’ ‘1L 쥬스 2800’ 등으로 표시해 팔았지만, 실제 용량은 600~780㎖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져 공분을 샀다.

◆내실 다진다더니..윤석제 대표, 재기 결국 발목잡히나

한편, 쥬씨는 이 같은 논란들이 연달아 불거지자 지난해 8월 중순부터 올해 1월까지 기업 내부 역량 강화를 위해 신규 가맹점 유치를 중단한 바 있다. 가맹점 확장보다 내실을 다지는 것이 쥬씨 본사와 가맹점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윤 대표의 판단이었다.

약 6개월간 외형보다 내실에 집중한 쥬씨는 지난 2월 가맹점 1500호 달성을 목표로 생과일 주스 시장에 화려한 복귀를 선언했다.

하지만 일련의 사건들과 더불어 이번에는 임원의 성추행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쥬시로서는 말 그대로 첩첩산중이다. 결국 쥬씨의 신뢰도 타격이 불가피함은 물론, 재기의 기회를 노리는 윤 대표의 노력과 계획도 물거품이 됐다는 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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