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이사회 해임 표결 전 사의 표명..권재익 이사 직무대행 체제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선미 기자] 이사진으로부터 해임 압박을 받던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강 대표는 주주들과 이사들간 불필요한 오해를 막고 부담을 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스스로 사임계를 제출했고, 곧바로 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중소기업중앙회 등에 따르면, 강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해임 안건이 다뤄질 이사회 개최 전 스스로 사임을 결정하고 이사회에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

강 대표는 지난 2012년 7월 홈앤쇼핑 대표로 취임했다. 이후 2014년 5월과 지난해 5월 잇달아 연임에 성공, 정식 임기는 오는 2020년 5월까지였다.

강 대표는 그동안 지분 헐값 매각과 배임 의혹 등을 받아왔다. 또 최근에는 신입사원 과정에 개입해 일부 지원자를 부정 채용한 혐의가 경찰 수사로 드러나기도 하면서 사퇴 요구를 받았다.

특히 지난 13일 홈앤쇼핑 이사 3명은 강 대표 해임 안건을 다룰 이사회 소집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 대표의 거취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재적인원 8인으로 구성된 홈앤쇼핑 이사회에서 5명 이상이 참석하고 3명 이상이 안건에 찬성할 경우 강 대표 해임안은 가결되는 상황이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이사회에는 이미 사임계를 제출한 사외이사 1명을 제외한 7명이 참석했다.

한편, 강 대표가 이사회 전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홈앤쇼핑은 당분간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홈앤쇼핑 이사회는 이사추천위원회를 구성, 1개월 이내에 대표이사 공모 및 선임절차를 진행하기로 의결했다. 새 대표이사 선임 전까지 권재익 이사(지오크린텍 대표이사)를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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