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어깨 근육과 힘줄 손상 심각 진단..서울성모병원서 치료
법무부, 두번째 형집행정지 신청 불허 이틀 만에 입원 결정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공공뉴스DB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구치소 밖 외부 병원에 입원해 어깨 수술을 받는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구치소에서 나와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한 뒤 어깨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31일 구속 수감됐으며, 이후 허리 디스크 등 지병으로 서울성모병원 등에서 외부 진료를 받아왔다.

최근에는 어깨 통증과 관련, 외부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왼쪽 어깨 근육과 힘줄 손상이 심각하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 상고심의 구속 기간이 만료된 올해 4월과 이달 초 두 차례에 걸쳐 형집행정지 신청을 했으나 모두 불허됐다.

그러나 법무부는 왼쪽 어깨 부위에 대한 수술이 필요하다는 전문의 소견 등을 고려, 두 번째 형집행정지 신청이 불허된 지 이틀 만인 이달 11일 박 전 대통령의 입원을 결정했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된 후 구치소 밖에서 머무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의 입원시간은 이날 오전 11시다. 서울구치소가 호송 업무를 맡고 경찰이 집회 관리 및 안전 업무 등을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수술 이후 재활 치료 및 외래 진료를 병행할 방침이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옛 새누리당 공천에 개입한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된 기결수 신분이다. 이와 별개로 국정농단 사건 2심에서 징역 25년에 벌금 200억원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대법원은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뇌물 혐의를 분리 선고해야 한다는 공직선거법 규정을 어겼다며 지난달 29일 해당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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