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발표
전주比 0.01%p ↑..지방도 2년여 만에 반등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집값 안정화를 위해 정부가 꺼내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이 임박한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이 17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2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0월 3주(2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8% 상승했다. 이는 지난주 상승폭인 0.07%보다 확대된 것으로, 서울 아파트값은 17주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부동산거래 합동조사, 분양가상한제 시행 예정 등 집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규제 기조로 매수세가 다소 위축됐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 및 풍부한 유동성에 따른 유동자금 유입과 주요 인기단지 및 인근의 키맞추기 상승, 학군 또는 교통호재 있는 지역의 꾸준한 수요 등으로 강남권 위주로 상승폭 확대됐다.

강남4구의 경우 지난주 0.10%에서 0.12%로 상승폭이 커졌다. 송파구(0.14%)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일부 재건축 단지와 잠실 및 위례신도시 대단지 위주로, 서초구(0.12%)는 반포동 랜드마크 단지와 서초·잠원동 기축 위주로 상승했다. 또 강남구(0.10%)는 대치·역삼동 등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4구 이외에 양천구(0.10%)는 학군수요 있는 목동 신시가지와 신정동 신축 위주로, 구로(0.09%)·금천구(0.08%)는 신안산선 호재 및 역세권 수요로 상승했다.

성동구(0.09%)·광진구(0.08%)·성북구(0.08%)·마포구(0.07%) 등도 신축 또는 기존 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나타냈다.

경기도는 전주 대비 0.06% 상승했고, 인천도 0.07% 올랐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지난주 0.04%에서 0.06%로 오름폭이 확대됐고, 이 기간 인천도 0.02%에서 0.07%로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 아파트값의 경우 0.01% 올랐다. 이는 2017년 8월 셋째 주 이후 112주(2년1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5대 광역시는 전주(0.04%)보다 상승폭이 커져 0.06% 올랐고, 세종은 0.01%에서 0.00%로 상승에서 보합 전환됐다. 나머지 8개도의 아파트값은 마이너스(-) 0.05%에서 마이너스 0.04%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한편, 전세 시장도 전국이 0.05%에서 0.06%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0.08%에서 0.09%으로 더 올랐다. 강동구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구축 위주로 하락했으나 서울 대다수 지역은 가을철 이사, 신축 및 학군수요, 청약 대기수요 등의 영향으로 매물 부족 현상 보이며 주요지역 위주로 상승폭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세종(0.19%)·경기(0.16%)·대전(0.15%)·대구(0.13%)·인천(0.12%) 등에서는 상승했지만 제주(-0.22%)·강원(-0.16%)·경남(-0.10%)·경북(-0.09%)·전북(-0.05%)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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