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한중법정계량협력위원회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서 개최
계량분야 제도·정책·기술 등 정보 교류 “선진화 위한 국제적 협력 필수”

[공공뉴스=이상명 기자] 지구 온난화로 생태계가 위협받으며 화학 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자동차 분야에 전기자동차, 수소자동차 등 친환경자동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친환경 자동차 충전 시 에너지(전기, 수소) 계량의 신뢰성 확보에 대한 관심 또한 고조돼왔다.

이런 분위기 속 국내서 개최된 한·중 간 스마트미터링 등 법정계량 협력 강화를 위한 움직임에 관련 업계가 집중하고 있다.

앞서 국내 IoT(사물인터넷) 및 AMI(지능형검침) 솔루션 기업이 유럽 최대 스마트미터링 전시회에서 독립 부스로 참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사진=뉴시스>

◆중국과 스마트미터링 등 법정계량 협력 강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은 14일부터 15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 다이너스트 B홀에서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과 계량분야 상호협력을 위한 ‘제3차 한중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중 양국은 지난 2016년 ‘한·중 장관급 품질감독검사검역 회의’에서 계량 분야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 회의에서 ‘한·중 법정계량 협력위원회’를 구성한 한·중은 매년 회의를 개최해 왔으며 제2차 ‘한·중 법정계량 협력위원회’는 2018년 4월 상하이에서 개최됐다.

국내서 개최되는 이번 3차 회의에는 한국 측 국가기술표준원,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계량측정협회 등 4개 기관과 중국 측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중국계량과학원, 중국계량협회, 중국계량시험학회 등 4개 기관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한·중 양국은 계량분야 제도·정책·기술에 대한 정보교류 및 기술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양국은 스마트미터링을 공통 관심 의제로 선정해 진화하는 계량 체계에 대한 양국의 대응 계획과 제도추진 형황 등에 대한 정보공유 및 협력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의 공통 관심 의제로 선정된 스마트미터링은 원격·실시간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계량기(스마트미터)를 통해 거래 신뢰도를 향상시키고 에너지 절감을 실현하는 계량체계를 말한다.

최근 세계적으로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융·복합된 계량기 보급이 확대되고 고도화·지능화된 계량기를 기반으로 스마트미터링이 진화하고 있어 에너지(전기, 수소 등) 계량의 신뢰성 확보에 대한 필요성이 확대되며 이번 회의가 주는 의의가 크다는 분석이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스마트미터링과 친환경자동차 충전 계량 분야의 국제표준 제정을 위한 협력을 중국에 제안했다.

이어 ‘계량에 관한 법률’ 체계, 요소수 미터 형식승인 제도 운영 현황, 수소충전기 오차검사 장비 연구개발 추진현황, 한국계량측정협회의 주요 활동 등을 중국에 소개했다.

중국은 법정계량기 관리현황, 계량분야 국제활동 추진현황, 중국 계량협회 및 중국계량시험학회의 주요 활동사항 등의 정보를 공유했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계량 체계의 진화, 새로운 유형의 계량기 등장 등 변화하는 계량 산업에 맞춰 발 빠르게 계량제도를 선진화하기 위해서는 국제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계량 분야 협력 안건을 확대하고 새로운 계량분야 국제표준화를 선도하기 위해 협력하는 등 중국과 법정계량 분야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누리텔레콤이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유러피안 유틸리티 위크 2019에 참가해 독립부스를 설치해 글로벌 전력배전사 및 발전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스마트미터링 AMI 솔루션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누리텔레콤)
누리텔레콤이 파리에서 지난 14일 막을 내린 ‘유러피안 유틸리티 위크 2019’에 참가, 독립부스를 설치해 글로벌 전력배전사 및 발전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스마트미터링 AMI 솔루션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누리텔레콤)

◆국내 기업, 유럽 최대 스마트미터링 전시회 참가해 화제

한편, 친환경에너지로 알려진 IoT(사물인터넷) 및 AMI(지능형검침) 솔루션 기업 누리텔레콤(대표 김영덕)이 유럽 최대 스마트미터링 전시회에 독립 부스로 참가해 화제다.

14일까지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유러피안 유틸리티 위크 2019’ 전시회에 참가한 누리텔레콤은 스마트미터링 솔루션을 선보인 것.

누리텔레콤의 이번 전시회 참가는 최근 급부상 중인 친환경 에너지 사용과 함께 에너지 계량체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국내 기업 중 최초로 해외 최대 행사에 독립 부스를 세워 참가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스마트미터링(원격·실시간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계량기), 스마트홈, 스마트그리드 전문 행사로, 100여 개국의 발전사를 비롯해 전력사, 신재생에너지, 스마트미터링 솔루션 기업 등이 참가했다.

스마트미터링 전시회를 총괄한 누리텔레콤 해외사업부 부사장(김갑섭)은 “부스 방문자 대부분이 AMI 제품군과 해외 프로젝트 경험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어 “전시회를 통해 AMI 비즈니스 모델을 다양화하고 유럽 등 선진시장뿐 아니라 동남아·아프리카·중남미 등 시장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