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소셜커머스 및 오픈마켓 등에서 개인 위생용품 수요 급증
중기부, 공영홈쇼핑 통해 마스크 100만개·손 소독제 14만개 판매

[공공뉴스=유주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개인 위생용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편의점, 약국, 온라인 오픈마켓 등에서 마스크와 손소독제 가격이 급등하는 것은 물론 품귀 현상마저 빚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마스크 보급에 발 빠르게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지난 5일 오후 대구 만촌동 한 대형마트에서 최대한 많은 손님이 마스크를 살 수 있도록 1인당 30개 한정 판매를 시작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뉴시스><b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지난 5일 오후 대구 만촌동 한 대형마트에서 최대한 많은 손님이 마스크를 살 수 있도록 1인당 30개 한정 판매를 시작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뉴시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의 마스크 판매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9일까지 전년동기 대비 678.7%, 전월 대비 505.6% 늘었다.

소셜커머스 위메프 역시 kf94마스크 판매가 지난 1월3일부터 9일까지 전월 동기대비 1만4673.11% 늘었다. 같은 기간 손소독제 판매는 전월동기 대비 1만6125.63%나 증가했다.

이달 3일부터 9일까지 kf94마스크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9063.33% 증가했고 같은 기간 손소독제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1084.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베이코리아는 G마켓-옥션 익일배송서비스인 스마일배송의 경우 외출을 꺼리는 사람이 많아진 8~9일 이틀 동안 전년대비 가공식품 163%, 생필품 84% 매출이 늘었다. G마켓-옥션 당일배송 서비스에서도 지난 주말 동안 손세정용품 등 건강용품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80% 이상 늘었다.

옥션은 모나리자, 유한킴벌리, 미래생활 등 주요 마스크 제조 브랜드와 함께 보건용 마스크 50만장 확보해 기존 가격으로 팔기도 했다. 1차(6일)는 KF94, KF80 마스크 등 총 10종으로 30만장으로 가격은 665원부터 2197원 선에 판매됐다.

이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보건용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마스크 수급 안정화에 나섰다. 공영홈쇼핑을 통해 100만장의 마스크를 판매하기로 한 것.

kf94마스크·손소독제 판매 증감률. <자료=위메프>
kf94마스크·손소독제 판매 증감률. <자료=위메프>

중기부는 이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마스크 부족, 가격 급등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공적 유통채널인 공영홈쇼핑을 활용해 마스크가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공영홈쇼핑은 오는 17일부터 마스크 100만개, 손 세정제 14만개 판매방송을 시작한다.

마스크 물량 확보를 위해 중기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합동으로 전국의 마스크 제조업체 43곳을 섭외했다.

공영홈쇼핑은 판매 방송 첫날(17일) 손소독제 2만개(5개씩 4000세트) 판매를, 이후 19일에는 마스크 15만개(40개씩 3750세트)를 판매할 예정이다.

공영홈쇼핑은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노마진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판매 가격에는 배송비 등 기본 경비만 포함될 예정이며 1차 판매에서는 마스크 가격은 1000원 이하, 손소독제는 500ml를 기준으로 7~8000원대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마스크를 대량으로 구매해 비싸게 되파는 일도 횡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보건용 마스크 105만개를 현금 14억원에 판매하려던 한 업체를 적발했다.

해당 업체는 인터넷으로 보건용 마스크를 대량으로 판매한다고 광고해 구매자를 고속도로 휴게소로 유인한 뒤 보관 창고로 데려가 판매하는 수법으로 정부의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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