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신도시 ‘현대프리미어캠퍼스’ 지식산업센터 공사장 근로자 1명 사망
지난해 ‘사망사고 최다 건설사’ 불명예..국토부 특별점검 기간에 ‘당혹’
한남3구역 수주전 의지 활활..끊임없는 안전 이슈로 ‘자격없다’ 원성도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지난해 ‘사망사고 최다 건설사’라는 불명예를 얻은 현대건설에서 연초부터 또 사망사고가 터졌다.  

현대건설은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재입찰을 한 달여 앞둔 현재 수주전에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상황. 그러나 이번 사망사고로 현대건설에 쏟아지는 시선이 곱지 않은 가운데, 한남3구역 수주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20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다산신도시 진건지구에 들어서는 ‘현대프리미어캠퍼스’ 지식산업센터 공사장에서 이날 현장 근로자 1명이 사망했다.  

덤프트럭이 후진 중 근로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충돌하며 발생한 사고로, 이 근로자는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11월과 12월 총 2건의 사망사고를 냈다. 이는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또한 현대건설 공사 현장에서는 2019년 한 해에만 근로자 7명이 목숨을 잃어 ‘사망사고 최다 건설사’로 꼽히기도 했다.  

특히 국토교통부는 올해 2월과 3월 현대건설을 포함한 6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벌이기로 한 상태. 이런 가운데 공사현장에서 사망사고 소식이 어김없이 들려오면서 상당히 곤혹스런 모습이다. 

이날 사고와 관련, 현대건설 관계자는 <공공뉴스>에 “관련 사안을 파악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현대건설은 역대 최대 재개발 사업지로 꼽히는 한남3구역 재입찰에 적극 임하겠다는 각오다. 

현대건설을 비롯해 GS건설과 대림산업이 참여하고 있는 이번 수주전은 현장설명회를 이미 마쳤고, 내달 27일 시공사 입찰 제안을 시작으로 4월16일 1차 합동설명회를 거쳐 같은 달 26일 최종 시공사 선정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살균 기능을 강화한 ‘H 클린알파 2.0’(공기청정 및 바이러스 살균 환기 시스템)을 한남3구역 재개발 현장에 최초로 제안해 기술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 

H 클린 알파 2.0은 초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헤파 필터로도 제거할 수 없는 바이러스·박테리아·곰팡이·휘발성유기화합물(VOCs)·폼알데하이드(Formaldehyde) 등을 동시에 제거하는 첨단 살균·청정 환기시스템이다.

현대건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초미세먼지에 관한 전 국민적인 우려에 대해 현대건설이 제공하는 모든 주거공간에는 청정라이프를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초미세먼지 저감과 감염병을 유발할 수 있는 미생물 살균 및 증식 억제를 위한 다양한 기술을 고객의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적용·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사망사고 등 끊임없이 현장 안전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는 점에서 역대 최대인 용산3구역 시공사로 선정될 자격이 없다는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분위기. 

더욱이 지난해 이미 사망사고 1위 오명 뒤집어 썼음에도 불구, 좀처럼 개선되지 않은 안전 문제로 인해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의 책임론도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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