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금융위·금감원 기관운영 실태 정기 감사 착수
DLF·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감독부실 문제 집중 전망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지난해 대규모 원금손실을 초래한 ‘DLF 사태’에 이어 최근 ‘펀드 환매중단 사태’까지 잇따른 금융사고로 국내 금융회사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한 가운데 감사원이 금융당국에 대해 감사에 돌입했다. 

1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감사원은 이날부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대한 기관운영 실태 정기 감사에 착수했다. 

당초 감사원은 금감원을 1분기 중 감사를 개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점을 연기했다.  

감사원은 금감원을 상대로 감사 준비를 꾸준히 해왔으며, 이번 감사에는 예년보다 많은 인원을 투입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금융당국의 관리감독 부실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금감원 등의 책임론이 불거진 상황이라는 점에서 강도 높은 감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대규모 손실과 라임·옵티머스자산운용의 환매중단 등으로 소비자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 이에 따라 감사원은 금융당국의 관리감독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금감원은 감사원 감사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채용비리 등으로 곤욕을 치른 2017년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앞서 감사원은 감사를 통해 금감원의 채용비리를 적발했다.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하고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당시 채용비리에 연루된 인사 담당자는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금감원은 부원장 4명과 부원장보 9명 등 상당수 임원을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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