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보유액, 전월比 34억4000만달러 ↑..4월부터 세달 연속 증가
한은 “지난달 외화자산 운용 수익 증가 및 미 달러화 약세 등 결과”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처음으로 41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0년 6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107억5000만달러로 전월(4073억1000만달러)대비 3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3월 전월대비 89억6000만달러 급감했다. 이는 외환당국이 금융시장 충격에 따른 시장안정화 조치에 나선 까닭이다. 

이후 금융시장 안정화에 따라 외환보유액은 4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돼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 외환보유액은 4월과 5월 전월대비 각각 37억7000만달러, 33억3000만달러 늘었다. 

특히 외환보유액이 4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직전 최대치는 1월 기록한 4091억7000만달러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증가에 대해 “지난달 외화자산 운용 수익이 늘었고, 미 달러화 약세에 기타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주요 6개 통화 대상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는 지난달 97.54로 전월(98.38)보다 0.9% 하락했다. 

자산 구성별로는 국채 등 유가증권이 3725억8000만달러로 외환보유액 전체의 90.7%를 차지했다. 전월보다 68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또한 예치금이 260억4000만달러(6.3%)로 39억7000만달러 줄었다. 금 보유액은 47억9000만달러(1.2%)로 변동이 없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2억8000만달러 늘어난 30억8000만달러(0.7%), IMF포지션(IMF에 대한 교환성통화 인출권리)은 42억5000만달러(1.0%)로 2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한편,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5월 말 세계 9위를 유지했다. 

국가별 순위를 살펴보면 1위는 중국(3조1017억달러)이었다. 이어 일본(1조3782억달러), 스위스(9120억달러), 러시아(5661억달러), 인도(4936억달러), 대만(4845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485억달러), 홍콩(4424억달러), 한국(4073억달러), 브라질(3457억달러)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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