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실업·휴직 등 금전적 이유 주효..고향 방문 계획 35.1% 불과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추석 명절이 다가오는 가운데 직장인 5명 중 3명은 고향 방문 대신 명절 연휴 단기 용돈 벌이를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에 따르면, 개인회원 4387명을 대상으로 ‘올해 추석 계획’을 조사한 결과 59.5%가 ‘이번 추석 연휴에 아르바이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직장인의 경우 62.1%가 아르바이트 계획이 있다고 답변해 ▲중·고등학생(56.8%) ▲대학생(59.1%) ▲취업준비생(59.5%)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자료=알바천국>

추석 연휴에 아르바이트를 하려는 이유로는 금전적인 부분이 주효했다.

아르바이트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들은 ‘단기로 용돈을 벌 수 있어서(59.4%, 복수응답)’와 ‘코로나19로 인한 갑작스런 실업, 휴직 등으로 부족한 수입을 채우기 위해(30.8%)’를 1, 2위로 꼽았다. 

이 외에 ▲특별한 계획이 없어서(22.7%) ▲원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서(20.2%) ▲시급이 높아서(12.5%) ▲친척들과의 만남·잔소리를 피하고 싶어서(6.4%) 등 순이었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하고 싶은 아르바이트로는 ‘재택 알바(31.5%)’가 1위였다. 이어 ▲추석 명절 스태프 알바(17.6%) ▲물류 창고 정리 및 포장(14.8%) ▲추석 선물세트 판촉 알바(14.0%) 등으로 조사됐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1위는 모두 ‘재택 알바’가 차지했으나 2위의 경우 중·고등학생(21.1%)과 대학생(23.9%)은 ‘추석 명절 스태프 알바’를, 취업준비생(19.2%)과 직장인(22.0%)은 ‘물류 창고 정리 및 포장 아르바이트’를 꼽았다.

아르바이트를 계획하는 이유 역시 모든 직업군에서 ‘단기 용돈 마련’이 단연 1위였으나 2위에서 다른 양상을 보였다.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은 각각 ‘특별한 계획이 없어서(30.4%)’와 ‘원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서(33.5%)’를 2위로 꼽았으나, 취업준비생(42.2%)과 직장인(35.1%)은 모두 ‘코로나19로 인해 부족해진 수입을 채우기 위함’을 2위로 선택했다.

금전적인 니즈가 강한 만큼 비교적 급여가 많고 당일지급 확률이 높은 물류 아르바이트를 선호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추석 연휴 아르바이트 구직 시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시급(65.2%, 복수응답)’이 가장 높았고, 적당한 시급은 ‘1만722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최저시급보다 2132원 높은 금액이다.

아울러 추석 연휴에 고향 방문을 계획하는 이들은 35.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일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지난 추석 고향 방문 여부를 물어본 결과 ‘방문했다(58.2%)’고 답한 이들보다 23.1%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추석에 고향을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31.3%로, 그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이 염려돼서(52.4%, 복수응답)’가 1위였다.

기타 답변으로 ▲직장·알바 근무로 연휴에 쉴 수 없어서(17.0%) ▲모일 친척이 없어서(16.7%) ▲잔소리·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15.3%) ▲다른 계획이 있기 때문에(13.0%) 등이 뒤를 이었다. 

아직 고향 방문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이들도 33.4%에 달한다.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 역시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고 결정하기 위해(67.5%, 복수응답)’가 가장 컸다.

아르바이트와 고향 방문 외 기타 추석 연휴 계획으로는 ‘휴식(62.6%, 복수응답)’이 제일 많았다.

다음으로 ▲친구·지인들과의 만남(28.0%) ▲TV시청(24.1%) ▲운동(17.9%) ▲취업·이직 준비(15.9%) ▲영화·전시·공연 관람(10.1%) ▲쇼핑(7.5%) ▲여행(6.8%) 등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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