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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돋보기] ‘배달의 시대’ 명과 암
코로나19發 언택트 시대, 배달업 종사자 증가 서비스 질 저하·사고 위험 증가 등 문제점 속출
이승아 기자 (114@00news.co.kr)  2020. 10. 21

[공공뉴스=이승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궁지에 몰린 실업자와 장기무급휴직자들이 최근 배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 분위기가 사회적으로 확산되면서 배달 수요가 증가했고, 시간 등의 제약을 받지 않다는 점은 물론 비교적 손쉽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 

하지만 서비스 질 저하와 업계 경쟁 심화, 불법, 사고 위험 증가 등 문제점도 뒤따르며 곳곳에서는 볼멘 소리도 나오는 실정이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올해 경제성장은 전세계적으로 주춤한 상태다. 특히 서비스업과 관광업계, 자영업계가 무너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생계가 어려워졌다. 

코로나 여파로 정부는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고, 고위험 시설로 지정된 곳이 많아지며 자영업계는 무너져 내렸다.

그나마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조정 돼 자영업자는 다시 영업을 재개했지만, 그러나 여전히 외식이나 모임 등을 자제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장기간 영업중단으로 인한 손실은 복구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모 배달업체에서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았다. 외국에서 많이 시행하고 있는 캐쥬얼 업무 시스템 도입이다.

직장인이나 학생도 자투리 시간에 원하는 시간동안, 원하는 시간에 배달 할 수 있다. 배달을 시작하기 위한 절차도 그리 까다롭지 않다.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돈벌이를 할 수 있다는 이 정책은 예상대로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사업체 역시 코로나로 인해 늘어난 엄청난 실직자수로 배달원을 구하기가 더 쉬워졌고, 기혼여성이나 경력 단절 여성들 또한 쉽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에 따른 문제점도 뒤따르는 상황. 코로나 발생 전 직접 교육을 이수한 뒤 배달을 시작 할 수 있었지만, 코로나가 시작된 후 비대면 온라인 교육으로 바뀌게 되면서 서비스 품질 저하에 대한 지적이 이어진 것.  

누구나 배달원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지만, ‘뚜벅이’ 도보 배달원의 느린 배달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은 “음식이 식었다”, “면 종류의 음식은 불어서 온다” 등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배달원이 여러음식을 한꺼번에 픽업한 뒤 고객집을 차례로 방문해 배달시간이 지체되는 등 문제도 쏟아져 나왔다.  

뿐만 아니라 원래부터 배달업에 종사하던 사람들은 과거에 비해 수익 창출이 어려워 생계도 힘들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먹는 주문건수는 늘었지만 그에 비례해 배달원 수는 엄청난 속도로 늘고 있기 때문.

15년 넘게 배달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A(42)씨는 “작년 12월까지는 가족을 보살필 수 있는 충분한 돈벌이가 됐지만, 최근에 배달원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예전만큼 수입은 벌기가 어려워졌다”고 울상을 지었다. 

최근 공유 킥보드와 따릉이의 등장도 배달업자수가 증가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 공유 킥보드와 따릉이를 이용한 배달도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따릉이는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 그러나 이를 이용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일일이 상업적으로 이용하는지 확인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도보, 자전거, 킥보드, 오토바이, 자동차 등 다양한 배달수단으로 배달을 할 수 있게 됐지만, 장롱면허로 운전에 익숙지 않거나 배달시간에 쫓겨 서두르다 발생하는 교통사고도 또 다른 문제점 중 하나다.  

근무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자리를 제공해주는 것은 코로나시대에 어려운 가계상황에 처해있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고마운 시스템이다. 그러나 항상 처음 시행하는 사업시스템이나 정책은 많은 문제와 함께 시행착오를 겪는다.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배달업체들이 앞으로 자신들의 사업적 영리추구만이 아닌 소비자와 직원, 그리고 업계와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하나의 경제활성화 수단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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