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정식 사용 승인..긴급 사용 승인 5개월 만
WHO “효과 없다” 발표에 당국 “지속 사용 권고”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이승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투약한 코로나 치료제 중 하나로 알려진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제로 정식 사용 승인됐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은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입원 환자 치료에 쓸 수 있다는 정식 허가를 내줬다.

렘데시비르가 정식 사용 승인을 받은 것은 올해 5월 FDA로부터 긴급 사용 승인된 지 5개월 만으로, 이로써 미국에서 코로나19 치료용으로 승인받은 유일한 의약품이 됐다. 

렘데시비르 제조회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은 “엄청난 연구와 노력끝에 얻은 결과”라며 기쁨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렘데시비르는 원래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정맥주사 형태의 약이다. 그러나 코로나 확진자 치료·회복을 5~7일 앞당기는 효과를 보였고, 이에 따라 계속 임상실험을 진행해왔다.

그 후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렘데시비르 특례수입을 결정해 질병관리본부에서 일부 환자들에게 치료를 위해 투약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환자는 600여명이다.

최근 WHO(세계보건기구)는 “렘데시비르 임상실험결과 아무런 효과가 없다 ”고 밝혀 효과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의료진 판단 아래 중증 코로나19 환자에게 렘데시비르 사용을 지속할 것을 권고했다.  

중대본은 WHO의 렘데시비르 관련 임상실험에 대해 “해당 연구결과는 학술논문 게재절차상 둉료심사(peer review)과정을 거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식약처와 질병관리청은 발표내용 검토 및 전문가 자문 결과, 투여시기, 중증도별 하위군 분석 등 추가적인 자료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식약처 코로나19 전문가위원회 및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미국 NIAID가 신뢰도 높은 연구방법을 사용했으며 의약품효과에 대한 근거가 있다고 판단돼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을 유지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식약처와 질병청은 “코로나19치료제·백신 임상시험과 이상사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안전하고 효과있는 의약품을 국내 도입해 국민이 치료기회를 보장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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