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 소속 20명으로 가장 많아..경기남부청-부산청 순
대부분 중징계, 성범죄자 잡는 여성청소년과서도 8명 적발
한병도 의원 “기강확립 위해 성비위 방지 대책 조속히 마련”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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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뉴스=이승아 기자] 최근 3년간 성범죄를 저지른 경찰공무원이 8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이 가운데 8명은 여성청소년과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86명의 경찰이 성비위를 저질렀고 대부분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적발된 경찰공무원 86명 중 서울청 소속이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남부청(11명), 부산청(6명), 전남청·인천청(각 5명) 등 순이었다. 

이들의 징계 수위는 해임이 40명, 정직 22명, 파면 14명, 강등 7명 등으로 집계됐다. 견책에 머무른 경우도 1명 있었다. 

특히 성범죄를 저지른 경찰 8명은 성범죄자를 잡는 여청과 소속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 여청과는 여성폭력범죄와 비행청소년등 여성피해자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경찰청 생활안전국 부서다.

성범죄를 저지른 여청과 소속 경찰 8명 중 6명은 직장 내  강제추행, 2명은 직장 외에서 벌어진 강제추행과 강간 혐의를 받았다. 직장 외 강제추행 1건의 경우 학교전담 경찰관이 업무상 알게된 학생을 강제추행 해 파면처분 받았다. 

한 의원은 “여성 피해자를 보호하는 여청과 소속 경찰이 역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경찰은 기강확립을 위해 성비위 방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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