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이어 두 달째 0%대 상승률..전세 상승폭 2년 만에 최대
[공공뉴스=정진영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6%를 기록, 코로나19 3차 대유행 여파 속 10월에 이어 두 달째 0%대에 머물렀다.
다만, 전세와 월세 등 집세는 2018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0(2015년=100)으로 전년동월 대비 0.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6월(0.0%), 7월(0.3%), 8월(0.7%), 9월(1.0%) 등 오름세를 보이다가 10월 정부의 통신비 지원 영향으로 0.1%로 떨어졌고 지난달에도 0%대를 나타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이 14.8% 급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0.65%포인트 끌어내렸다. 휘발유는 14.1%, 경유와 등유도 각각 18.9%, 15.7% 떨어졌다.
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11.1% 상승해 물가를 0.84%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이 전년동월 대비 13.2% 올랐고 축산물이 9.9% 올랐다.
가공식품은 1.6% 올랐고, 전기·수도·가스는 4.1% 하락했다.
서비스는 0.4% 상승했다. 이 가운데 유치원 납입금 정책 확대, 학교 급식비 지원 등 교육 분야 정책 지원 효과로 공공서비스는 2.0% 하락했다. 개인서비스는 공동주택관리비(5.9%), 보험서비스(8.1%) 등이 상승하며 1.3% 올랐다.
집세의 경우 1년 전과 비교해 0.6% 상승했다. 이는 2018년 6월(0.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세는 0.8% 상승해 0.9%를 기록한 2018년 12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으며, 월세는 0.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1.0%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0.6% 올랐다.